제너럴모터스(GM)는 2일(현지시각) 미국 미시간주에 있는 26억 달러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셀 공장 지분을 합작 투자 파트너인 LG에너지솔루션에 매각한다고 발표했다.
CNBC는 GM이 해당 시설에 대한 투자금을 회수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GM이 회수할 투자금이 약 10억 달러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GM은 이번 매각이 내년 1분기 중에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두 회사 간의 비구속적 합의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미시간주 랜싱에 위치한 280만 평방피트 규모의 이 공장은 오하이오주와 테네시주에서 이미 가동 중인 공장들에 이어 '얼티엄 셀즈 LLC(Ultium Cells LLC)'로 알려진 세 번째 합작투자 배터리 셀 공장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랜싱 공장은 2022년 1월에 발표되었으며, 두 회사는 5년 전에 처음으로 합작 투자를 발표한 바 있다.
GM의 이번 조치는 전기차 생산 규모를 적정하게 조정하고 소비자들의 수요 둔화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또한 도널드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으로 미국 내 전기차 제조 및 구매에 대한 연방 정부의 인센티브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나온 조치다.
GM은 이번 지분 매각이 합작 투자의 전체 소유 지분이나 경쟁사인 삼성SDI와의 별도 합작 투자 공장에 대한 향후 계획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밝혔다.
GM의 폴 제이콥슨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보도자료에서 "우리는 전기차 시장에서 성장할 수 있는 올바른 셀과 제조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번 거래가 완료되면 LG에너지솔루션이 거의 가동 준비가 완료된 생산 능력을 활용해 수요를 충족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며 GM은 효율성을 더울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약 100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는 이 공장은 올해 말부터 가동을 시작할 예정이었다.
GM은 랜싱 공장의 지분 매각과는 별도로 이날 LG에너지솔루션과 14년 동안 이어온 배터리 기술 파트너십을 연장해 '프리즘 셀(prismatic cell)'이라는 새로운 유형의 배터리 셀 개발에 나설 것이라고 발표했다.
프리즘 셀은 평평한 직사각형 형태로 견고한 외장을 갖추고 있어 배터리 모듈 및 팩 내에서 공간 효율적인 포장이 가능하다. GM은 이 셀이 전기차 무게와 비용을 줄이는 동시에 모듈과 기계 부품 수를 줄여 제조 공정을 단순화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GM은 앞서 배터리 셀 기술을 납작한 '울티움' 파우치에서 프리즘 셀과 같은 다른 형태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