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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HBM 중국수출 전면 통제" …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뉴욕증시 반도체 날벼락"

김대호 연구소장

기사입력 : 2024-12-03 05:10

백악관/ 사진=로이터 이미지 확대보기
백악관/ 사진=로이터
미국 백악관이 "HBM 중국 수출 전면 통제 조치를 발표하면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뉴욕증시 반도체에 비상이 걸렸다. 코스피 코스닥에서의 반도체 쇼크도 우려된다.

3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미국 정부가 중국이 인공지능(AI)을 개발하는 데 필요한 핵심 부품인 고대역폭메모리(HBM)를 확보하는 것을 막기 위해 한국 등 다른 나라의 대)중국 수출을 통제했다. 미국 상무부 산업안보국(BIS)은 수출통제 대상 품목에 특정 HBM 제품을 추가한다고 관보를 통해 밝혔다. 고대역 메모리로 불리는 HBM은 여러 개의 D램을 수직으로 쌓아 올려 만든 고성능 메모리로 AI 가속기를 가동하는 데에 필요하다.

상무부는 이번 수출 통제에 해외직접생산품규칙(FDPR·Foreign Direct Product Rules)을 적용했다. 이는 미국이 아닌 다른 나라에서 만든 제품이더라도 미국산 소프트웨어나 장비, 기술 등이 사용됐다면 이번 수출통제를 준수해야 한다는 의미다. 전 세계 HBM 시장은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마이크론이 장악하고 있다.
상무부는 HBM의 성능 단위인 '메모리 대역폭 밀도'(memory bandwidth density)가 평방밀리미터당 초당 2기가바이트(GB)보다 높은 제품을 통제하기로 했다. 사무부는 현재 생산되는 모든 HBM 스택이 이 기준을 초과한다고 밝혔다. 뉴욕증시에서는 중국에 HBM 일부를 수출하는 삼성전자가 이번 통제로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관측이 있다. SK하이닉스는 현재 HBM 전량을 미국에 공급하고 있다 생산량이 미국 내 수요를 못 따라가고 있어 당장은 별 영향이 없을 것으로 판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HBM 수출통제는 오는 31일부터 적용된다. 상무부는 HBM을 미국이나 동맹국에 본사를 둔 기업의 중국 자회사에 수출할 경우에는 일부 제품에 대해 수출통제 예외를 신청할 수 있는 절차를 마련했다.

상무부는 또 중국이 첨단반도체를 생산하는 데 필요한 반도체 제조 장비(SME) 24종과 소프트웨어 3종에 대한 신규 수출통제도 발표했다. 상무부는 또 해외직접생산품규칙을 특정 반도체 장비와 관련 부품에도 적용하기로 했다. 이 조치로 한국에서 만드는 일부 반도체 장비와 부품의 중국 수출이 제한될 가능성이 있다.

상무부는 중국의 군 현대화와 연관된 기업 140개의 명단을 발표하고서 이들 기업에는 첨단반도체와 관련 장비를 수출하면 안 된다고 밝혔다. 상무부는 이들 기업이 군사용 반도체 개발과 생산을 지원해 미국의 국가 안보와 외교 정책 이익에 반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국에서는 'ACM 리서치 코리아'와 '엠피리언 코리아' 2개 기업이 지정됐다.
상무부는 이날 발표한 수출통제의 목적이 중국이 전쟁의 미래를 바꿀 수 있는 첨단 AI를 개발하는 것을 늦추고, 중국이 자체적인 반도체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을 방해하는 데 있다. 바이든 행정부는 중국의 군 현대화와 대량살상무기(WMD) 개발에 첨단반도체와 AI 기술이 핵심이라고 보고 그동안 일련의 수출통제를 통해 중국의 기술 확보를 견제해왔다.

지나 러몬도 상무부 장관은 "이번 조치는 우리 국가 안보에 위험이 되는 첨단기술의 생산을 현지화하려는 중국의 능력을 우리 동맹 및 파트너와 협력해 약화하고자 하는 바이든-해리스 행정부의 표적화 접근의 정점"이라고 밝혔다.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은 "미국은 우리의 적들이 우리의 기술을 우리의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방식으로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중대한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반도체 왕국 재건'을 목표로 인텔 지휘봉을 잡았던 팻 겔싱어(63) 최고경영자(CEO)가 전격 교체됐다. 인텔은 최고재무책임자(CFO)인 데이비드 진스너 부사장과 클라이언트컴퓨팅그룹(CCG) 등을 이끄는 미셸 존스턴 홀트하우스 사장을 차기 CEO 선임 때까지 회사를 이끌 임시 공동 CEO로 임명했다. 프랭크 예어리 이사회 임시 의장은 "우리는 더욱 슬림하고 민첩한 인텔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겔싱어 전 CEO가 재임 기간 인텔의 재건을 추진해왔다는 점에서 그의 사임 소식은 다소 의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뉴욕증시는 올해 마지막 달인 12월의 첫 거래일을 혼조세로 출발했다. 주요 기업들의 최고경영자(CEO) 경질 소식과 신규 경제지표가 시장을 깨운 가운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가 개장 직후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반면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숨 고르기 양상을 보이고 있다. 3대 지수는 전 거래일인 지난 29일, 일제히 상승 마감한 바 있다. 추수감사절 휴장에 이은 블랙프라이데이 조기 폐장의 영향으로 거래량이 대폭 감소했으나, 연중 최고 쇼핑 시즌을 앞두고 대선 이후 펼쳐졌던 11월 랠리가 12월 '산타 랠리'로 이어질 것이란 기대감에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장중 역대 최고 기록과 최고 마감 기록을 잇달아 경신했다. 두 지수는 '연중 최고의 달'을 기록했다.

반도체 업계의 '지는 별' 신세가 된 인텔은 대규모 턴어라운드 전략을 시도 중이다. 최고경영자(CEO) 팻 겔싱어 즉각 사임 소식을 발표한 뒤 주가가 상승했다. 인텔은 핵심 사업의 시장 점유율이 축소되고 인공지능(AI) 시장 경쟁에서 밀리며 주가는 올해 들어 지금까지 50%가량 뒷걸음질한 상태였다.

미국 자동차 3 스텔란티스도 경영난을 겪고 있는 와중에 전날, 칼로스 타바레스 CEO 전격 사임 소식을 발표한 바 있다. 사측은 기업 미래에 관한 타바레스 CEO와 이사회의 견해가 달라 내려진 결정이라고 밝혔다. 스텔란티스 주가는 7%대 하락세다. 테슬라는 투자은행 로스MKM이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한 데 힘입어 주가가 2% 이상 올랐다. 로스MKM은 테슬라 CEO 머스크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긴밀한 관계가 주가 상승을 촉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은행 스티펠도 "테슬라는 단순한 전기차 제조업체가 아니다. AI 기반의 완전 자율 주행 기능, 사이버캡(로보택시)의 가치 창출 잠재력이 긍정적 전망을 제시한다"며 목표 주가를 287달러에서 411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매그니피센트 7'에 속한 엔비디아·마이크로소프트·애플·알파벳(구글 모기업)·테슬라·아마존·메타(페이스북 모기업) 모두 상승세다. 서버 제조업체 슈퍼마이크로컴퓨터의 주가 급등세도 이슈다 슈퍼마이크로컴퓨터는 "회계 부정 의혹에 대한 조사가 완료됐으며, 어떠한 부정 행위 증거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혀 주가가 뛰었다.

'비트코인 최다 보유 기업'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가는 오름세다. 신규 경제지표는 미국 제조업 업황 개선세를 나타냈다. 11월 S&P 글로벌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7,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의 제조업 PMI는 48.4로 두 수치 모두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 미국 제조업이 8개월째 위축 국면(50 이하)에 머물러 있으나 직전월에 비해 개선되며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안겼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12월 회의가 2주 앞으로 다가왔다. 준이 오는 12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25bp(1bp=0.01%) 추가 인하할 확률은 65.9%, 현 수준(4.50~4.75%)에서 동결할 확률은 34.1%로 반영됐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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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호 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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