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로 불리는 장거리 지대공 유도 무기(L-SAM,엘 샘)의 개발이 최종 완료됐다. L-SAM은 북한 대응을 위한 3축 체계 중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 구축을 위한 핵심 전력으로 고도 40∼70km 상공에서 미사일과 직접 충돌하는 방식으로 요격하는 무기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북한의 미사일 위협해 대응해 '사드→L-SAM→패트리엇-3→천궁-2→천궁→천마 →신궁' 순으로 다층 미사일 방어망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우리군은 내년에 양산에 착수해 전력화 계획에 따라 2020년대 중후반 군에 배치할 예정이다, L-SAM이 배치되면 한국형 미사일방어망(KAMD)의 중추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방과학연구소(이하 국과연)는 10여 년의 개발 끝에 순수국내기술로 L-SAM 독자개발 완료에 성공했다고 29일 밝혔다. 개발에는 2015년부터 총 1조2000억 원이 투입됐다.
L-SAM은 우리 군 최초의 ‘탄도미사일 종말단계 상층방어체계’로, 고도 40km~70km 상공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을 직격해 파괴하는 무기다. L-SAM은 그동안 종말단계 하층방어를 맡아온 미국제 패트리어트(PAC-3,10~40km)와국산 천궁-2(10~30km)에 비해 더 높은 고도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조기에 무력화한다. 사드는 가장 높은 40~150km 상공에서 탄도미사일을 요격한다,
L-SAM은 특히 대기밀도가 낮은 고고도에서 고속으로 비행하는 적 미사일을 순간적인 위치변환과 미세한 자세조정을 통해 정확히 타격해 완전 무력화하는 직격요격(Hit To Kill)를 갖췄다. 사드 요격 미사일과 같은 방식이다.
군은 내년 양산을 시작해 2027년께 군에 배치할 것으로 알려졌다. L-SAM 포대는 작전통제소 작전통제소의 명령을 받아 교전하는 교전통제소, 능동위상배열(AESA) 레이다, 요격 유도탄을 장착한 발사대 4기(대항공기 유도탄 발사대 2기와 탄도탄 요격 발사대 2기)로 구성된다.발사대 당 미사일은 6기다, 따라서 한 개 포대는 최대 24발의 미사일로 무장한다.
사드 포대는 요격 미사일 8발이 장착된 발사대 6기로 구성된다. 포대당 48발의 미사일로 무장한다.유효사거리는 150~200km다.
특히 탄도탄 요격 미사일은 2단 추진 추진체와 직격 요격체로 구성된다. 미사일 본체에는 공기가 희박한 상층에서 10개의 밸브 추력으로 직격요격체의 위치와 자세를 제어하는 장치가 장착돼 있다.
LIG넥스원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이 합작해서 만들었다, LIG넥스원은 체계 통합과 항공기 유도탄을 맡았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대탄도탄 요격 미사일을 전담했다. 한화시스템은 다기능 레이다를 맡았다.
이건완 국방과학연구소장은 “L-SAM의 요격미사일, 장거리 레이다와 작전통제의 모든 기술적 요소를 독자적으로 완성함으로써, M-SAM-II(천궁-2)에 이어 세계 최고 수준의 미사일 방어체계 개발능력을 재확인하는 쾌거”라고 자평했다. 김용현 장관은 축사를 통해 “L-SAM은 앞으로 우리의 영공을 지키는 ‘수호자’이자 ‘억제자’로서 우리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킬 것”이라면서 “북한이 미사일 도발을 감행하더라도 우리 군의 견고한 방어망을 뚫을 수 없을 것이며, 도발로 얻는 이익보다 ‘정권종말’이라는 더 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리군은 L-SAM에 이어 L-SAM보다 방어 범위가 3배로 늘고 요격 고도는 60~100km로 더 높은 L-SAM-II도 개발할 계획이다. 오는 2031년까지 총 1조 3540억 원이 투입될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