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세계의 공장’으로 불리며 세계 최악의 이산화탄소 배출 국가라는 오명을 들어왔던 중국의 탄소 배출량이 정점을 찍은 것으로 보인다는 기후 전문가들의 평가가 나왔다.
27일(이하 현지시각) 가디언에 따르면 핀란드의 기후 전문 싱크탱크인 에너지·청정대기연구센터(CREA)는 전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전 세계기후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44%가 중국의 탄소 배출량이 이미 정점에 달했거나 늦어도 내년 중 정점에 달할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가디언은 “CREA가 지난해 벌인 조사에서는 같은 응답을 한 전문가의 비율이 21%에 그친 바 있다”면서 “이는 중국이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추이”라고 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기후 전문가들은 중국의 석탄 의존도 역시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진단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전문가들의 36%가 중국의 석탄 소비가 정점을 찍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조사에서는 20%의 응답자가 이같이 답했다.
중국은 오는 2030년까지 탄소 배출 정점에 오르고 오는 2060년까지 탄소 중립을 실현하다는 목표를 둬 왔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