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올해 마지막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전격 인하했다. 지난달에 이어 2회 연속 기준금리 인하다.
한은 금통위는 28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3.25%에서 3.0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한은이 지난달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한 만큼, 숨 고르기에 들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하지만 '깜짝 인하'를 택한 데에는 경기 부진이 예상보다 심각하다는 점이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협회가 지난 15일부터 20일까지 국내 채권업계 종사자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11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이라는 응답이 83%로 집계됐다. 나머지 응답자 17%는 0.25%p 인하를 예상했다.
한은은 2022년 4월과 5월, 7월(빅스텝), 8월, 10월(빅스텝), 11월에 이어 지난해 1월까지 사상 처음으로 7회 연속 기준금리를 올렸다.
그러나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인한 경기 둔화, 부동산 시장 위축 등 부작용이 커지자 지난해 2월 1년 만에 기준금리 인상에 제동을 걸었다. 이후 같은 해 3월·5월·7월·8월·10월·11월, 올해 1월·2월·4월·5월·7월·8월 회의에서 13회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하다가 10월 기준금리를 전격 인하한 바 있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