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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트럼프 2기 '3단계 대응 전략' 돌입

시진핑, 강력 보복 예고 "초기부터 강력하게"

박정한 기자

기사입력 : 2025-01-08 06:31

워싱턴의 미국 국회 의사당 근처 펜실베니아 애비뉴를 따라 가로등 기둥에 걸려 있는 성조기와 중국 국기.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워싱턴의 미국 국회 의사당 근처 펜실베니아 애비뉴를 따라 가로등 기둥에 걸려 있는 성조기와 중국 국기. 사진=로이터

2024년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면서 미‧중 갈등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트럼프의 재선이 불러올 충돌은 이미 예견된 상황이다. 트럼프의 중국 정책은 여전히 불확실성과 모순으로 가득 차 있으며, 이에 맞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보다 명확하고 단호한 전략을 준비하고 있다.

미국 국가안보위원회에서 근무한 에반 메데이로스 조지타운 대학 교수이자 더아시아그룹(The Asia Group) 수석 고문은 파이낸셜타임스에 5일(현지시각) 기고한 글에서 "트럼프와의 관계는 철저하게 사업적 관계로 접근할 것"이라는 시 주석의 발언이 베이징의 기조를 명확히 보여준다고 전망했다.

트럼프의 첫 임기 동안 중국은 예상치 못한 관세 폭탄과 무역 전쟁에 허둥댔다. 그러나 이번에는 다르다. 시 주석은 이미 준비를 마쳤고, 트럼프에게 단호히 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초기부터 강력하게 보복해 지렛대를 만들 것"이라는 그의 메시지는 베이징이 트럼프 재임 4년 동안 수세에 몰리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를 반영한다고 메데이로스 교수는 분석했다.

베이징은 트럼프 측이 시 주석을 취임식에 초청했으나 이를 사실상 거절했다. 베이징은 트럼프와의 개인적 친밀함을 피하고, 철저하게 국익에 기반해 협상을 진행하겠다는 전략적 판단을 내렸다. 대신 중국은 "새로운 관세를 피하기 위한 협상에는 열려 있다"며 대화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러나 문제는 트럼프가 "진정으로" 원하는 바를 읽어낼 적절한 채널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중국의 3단계 대응 전략, 보복→적응→다변화


미‧중 갈등의 또 다른 축은 경제 디커플링(탈동조화)이다. 중국은 미국이 경제적으로 중국을 고립시키고, 대만 독립을 지지하며, 중국 체제 전환까지 시도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 주석은 지난해 조 바이든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네 가지 레드라인"을 제시하며 미국의 대중정책 변화에 대비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베이징의 대응 전략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첫째는 보복이다. 중국은 이미 2024년 말 반도체 제조에 필수적인 희토류, 갈륨, 게르마늄 등의 핵심 광물의 미국 수출을 차단하고, 미국산 드론 공급망을 압박했다.

또한 한 유명 미국 의류 회사에 대해 블랙리스트 지정 가능성을 언급하는 한편, 엔비디아에 대한 반독점 조사에 착수했다. 이는 트럼프의 관세 부과에 정면으로 맞서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사례다. "중국이 보복하지 않으면, 이는 국내적으로 약함을 드러내는 것으로 비춰질 것"이라는 분석은 이러한 조치의 배경을 설명한다.

두 번째 전략은 적응이다. 중국은 2023년 가을부터 적극적인 재정 및 통화 부양책을 시행하며 경제 체력을 키우고 있다. 이 같은 조치는 단순한 경기 부양을 넘어 향후 트럼프와의 무역 전쟁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한 선제적 대응이다.
마지막으로 중국은 경제적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미국 외 국가와의 경제 협력을 강화하고, 비미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인하를 논의하는 등 대미 의존도를 낮추려는 움직임이다. 시 주석은 지난해 페루 방문 중 라틴아메리카와의 무역을 강화하기 위한 차카오 심해 항구를 개항하며 "중국이 글로벌 경제 안정과 번영을 이끄는 주요 세력이 될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미‧중 양측이 모두 자신감에 차 있다는 점에서 긴장 고조는 피할 수 없다고 본다. 트럼프 행정부는 "더 많은 비용을 부과하고, 더 큰 고통을 견딜 수 있다"고 확신하고 있으며, 베이징 역시 같은 태도를 보이고 있다. "최상의 경우 경제 분야에서만 휴전이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은 양측의 갈등이 경제뿐 아니라 대만, 남중국해, 기술 경쟁, 핵무기 현대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어질 것임을 시사한다.

미‧중 갈등의 신냉전 구도는 과거 냉전보다 더 복잡하고 불안정한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트럼프와 시진핑, 두 강경 지도자의 대립은 향후 4년간 글로벌 경제와 국제 질서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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