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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력사업서 비상등 켜졌다”…삼성·LG전자, 4분기 실적 ‘한파’

삼성전자, 4분기 매출 75조원·영업이익 6조5000억원…전분기比 영업이익 29.19%↓
LG전자, 4분기 매출 22조7775억원·영업이익 1461억원 기록…전년比 영업익 53.3%↓
삼성전자 서초사옥에 깃발이 휘날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삼성전자 서초사옥에 깃발이 휘날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2024년 4분기 실적이 전분기 대비 대폭 감소하면서 시장 기대치(컨센서스)에 못 미쳤다. 삼성전자는 주력사업이라고 할 수 있는 반도체(DS)부문에서 중국 기업들의 부각으로 실적이 기대를 밑돌았고, LG전자는 물류비 상승 등의 외부 요인과 주력사업인 TV사업 등의 부진에 발목을 잡혔다.

삼성전자는 2024년 4분기 실적이 매출 75조원, 영업이익 6조5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8일 공시했다. 이 수치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 10.65%, 영업이익 130.5%가 각각 늘어난 것이다. 반면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5.18%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29.19% 줄었다. 특히 영업이익 측면에서 컨센서스를 1조원 가까이 밑돌았다.

삼성전자는 IT 분야 시장 수요가 살아나지 않은 점이 주력사업인 반도체부문(DS)의 매출 하락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주력사업인 메모리 반도체 분야는 최근 중국 D램 1위 기업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 등이 고성능 메모리인 DDR5 양산을 시작하면서 공급 물량 증가로 가격 하락이 이어지고 있는 추세다. 디바이스경험(DX) 부문 실적 하락은 모바일 신제품 출시 효과 감소와 업체 간 경쟁 심화가 주원인으로 지목됐다.

여의도 LG트윈타워. 사진=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여의도 LG트윈타워. 사진=글로벌이코노믹

LG전자도 같은 날 지난해 4분기 실적이 매출 22조7775억원, 영업이익 1461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문제는 영업이익의 감소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0.2%, 전분기와 비교해 2.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3.3%, 전분기와 비교해 80.6%나 감소했다.

LG전자는 “지난해 하반기 들어 예상치 못한 글로벌 해상운임 급등이나 사업 환경의 불확실성을 고려한 재고 건전화 차원의 일회성 비용 등이 발생하며 수익성에 다소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외부적 요인 외에도 업계는 내부 요인으로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부의 적자와 전장(VS)사업부의 원가 부담 증가, 비즈니스솔루션(BS)사업부의 높은 재고 등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고 있다. TV 사업은 전반적인 수요 회복 지연이 이어지고 있지만 유럽 등 프리미엄 시장 수요는 점진적으로 회복세를 보이는 추세다.

한편 삼성전자의 2024년 누적 매출액은 300조원, 영업이익은 32조7300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15.9%, 398.2% 증가했다. LG전자는 지난해 누적 매출 87조7442억원, 영업이익 3조4304억원을 기록해 사상 최대 매출액을 경신했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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