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미국의 금리인하 횟수가 당초 예상보다 2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미국 연준은 19일 금리인하와 함께 새로 제시한 점도표에서 내년 연말까지 기준금리가 3.9%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기존 내년 말 전망 3.4%보다 0.5% 포인트 높아졌다. 연준이 보는 내년 한 해 금리 인하 횟수 전망 기존 4차례에서 무려 2차례로 감소한 것이다. 당초 예상보다 금리인하 속도가 더뎌질 전망이다.
트럼프의 관세 폭탄과 이민자 추방정책이 물가를 끌어올릴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연준이 내년도 금리인하 정책을 대폭 수정하게 된 것이다. 점도표 수정 소식에 뉴욕증시는 요동치고 있다. 뉴욕증시뿐 아니라 달러환율 국채금리 금값 국제유가 그리고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솔라나 도지코인 등 가상암호 화폐시장도 연준의 점도표 수정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연준의 점도표란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즉 연준의 최고위 간부들이 생각하는 향후 금리 전망을 취합한 도표다. 연준은 이 점도표를 1년에 네 번, 즉 3·6·9·12월 FOMC 정례회의 이후 공개한다. 점도표의 점은 익명으로 찍혀 나온다. 18명의 간부들이 하나씩 찍는다. 이를 평균하면 FOMC 위원들의 향후 금리 예측을 가늠해볼 수 있다. 연준의 점도표는 향후 연준이 금리를 얼마나 올릴 것인지 예측할 수 있는 중요한 정보다.
점도표에서 내년도 금리인하 속도가 늦춰지는 것으로 나타나는 것은 미국의 조속한 금리인하를 갈망해왔던 한국 경제로서는 큰 부담이다. 지금 한국 경제는 원화가치 하락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미국이 금리인하 속도를 늦추면 달러는 또 강세로 치달을 수 있다. 이는 원화 환율의 상승, 즉 원화가치의 추가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 어느 정도의 환율 상승은 수출 가격 경쟁력을 올리는 호재로 작용한다. 거기에도 정도가 있다. 환율이 너무 빨리 오르면 수입물가가 폭등하는 것은 물론 외국인 자본이 한꺼번에 빠져나간다. IMF 사태와 같은 외환 위기가 올 수도 있다.
미국 연준은 금리인하와 함께 새로 제시한 점도표에서 내년 연말까지 기준금리가 3.9%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기존 내년 말 전망 3.4%보다 높아졌다. 연준이 보는 내년 한 해 금리 인하 횟수 전망 기존 4차례에서 무려 2차례로 감소한 것이다. 연준은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4.5~4.75%에서 4.25~4.5%로 낮춘다고 밝혔다. 연준은 정책 성명서에서 기존 “기준금리의 추가적 조정을 고려할 때”라는 표현을 “기준금리의 조정 속도와 폭을 고려할 때”로 수정했다.
연준의 그러면서 앞으로 정책 결정 과정에서 인하 속도와 폭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을 암시했다. 만장일치로 인하를 결정했던 11월 회의와 달리 이번에는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 베스 해맥이 인하에 반대했다. 연준 내부적으로 금리 인하를 지속하는 데 대한 우려가 있음을 시사한다. 9월 0.5%포인트 인하를 반대했던 미셸 보먼 연준 이사는 이번 인하에 찬성했다.
그동안 뉴욕증시 시장은 그동안 12월 FOMC에서 0.25%포인트의 금리인하를 기정사실로 봤다. 뉴욕증시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선물시장은 FOMC 개최 전 연준의 0.25%포인트 금리 인하 확률을 95%로 바라봤다. 연준이 이날 함께 공개한 12월 경제전망요약(SEP) 내 점도표에서는 내년 연말까지 기준금리가 3.9%로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분기 마다 한번씩 발표되는 점도표는 19명의 FOMC 위원들이 각자 전망하는 금리 수준을 나타내는 도표다. 연준이 이번 0.25%포인트 인하로 기준금리가 4.25~4.5%가 된 것을 고려하면 내년 연말까지 0.25%포인트 씩 단 두번의 기준금리 인하가 있을 전망이다.
앞서 9월에 발표한 점도표에서 연준은 내년 말까지 금리가 3.4%로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점도표에서 3개월 만에 인하 전망폭이 줄어든 것은 고용 시장이 악화할 것이란 우려는 가라앉고 인플레이션은 당초 예상보다 더 오를 것이라는 관측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실제로 연준은 앞서 9월 경제 전망에서는 실업률이 내년말 4.4% 수준일 것으로 봤지만 이번에는 4.3%로 관측했다. 반면 내년 말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9월 2.2%까지 낮아질 것으로 봤지만 이번에는 2.5%로 높아졌다.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의 마지막 여정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본다는 의미다.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도 다소 높아졌다. 미국 연준의 9월 전망에서는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올해 2.0%, 내년 2.0%로 봤지만 이번 전망에서는 각각 2.5%, 2.1%로 높아졌다. 기준금리가 생각보다 경제를 충분히 누르지 못한다고 본 것이다. 실제로 연준의 장기 중립금리 전망은 9월 2.9%에서 12월 3.0%로 높아졌다. 중립금리는 경제를 누르지도, 부양하지도 않는 금리 수준으로 연준이 장기적으로 도달하고자 하는 수준의 금리를 말한다.
연준의 그러면서 앞으로 정책 결정 과정에서 인하 속도와 폭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을 암시했다. 만장일치로 인하를 결정했던 11월 회의와 달리 이번에는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 베스 해맥이 인하에 반대했다. 미국 연준 내부적으로 금리 인하를 지속하는 데 대한 우려가 있음을 보여준다 9월 0.5%포인트 인하를 반대했던 미셸 보먼 연준 이사는 이번 인하에 찬성했다.
뉴욕증시 시장은 그동안 12월 FOMC에서 0.25%포인트의 금리인하를 기정사실로 봤다. 뉴욕증시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선물시장은 FOMC 개최 전 연준의 0.25%포인트 금리 인하 확률을 95%로 바라봤다. 연준이 이날 함께 공개한 12월 경제전망요약(SEP) 내 점도표에서는 내년 연말까지 기준금리가 3.9%로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분기 마다 한번씩 발표되는 점도표는 19명의 FOMC 위원들이 각자 전망하는 금리 수준을 나타내는 도표다. 연준이 이번 0.25%포인트 인하로 기준금리가 4.25~4.5%가 된 것을 고려하면 내년 연말까지 0.25%포인트 씩 단 두번의 기준금리 인하가 있을 전망이다.
앞서 9월에 발표한 점도표에서 연준은 내년 말까지 금리가 3.4%로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점도표에서 3개월 만에 인하 전망폭이 줄어든 것은 고용 시장이 악화할 것이란 우려는 가라앉고 인플레이션은 당초 예상보다 더 오를 것이라는 관측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실제로 연준은 앞서 9월 경제 전망에서는 실업률이 내년말 4.4% 수준일 것으로 봤지만 이번에는 4.3%로 관측했다. 반면 내년 말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9월 2.2%까지 낮아질 것으로 봤지만 이번에는 2.5%로 높아졌다.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의 마지막 여정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본다는 의미다.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도 다소 높아졌다. 연준의 9월 전망에서는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올해 2.0%, 내년 2.0%로 봤지만 이번 전망에서는 각각 2.5%, 2.1%로 높아졌다. 기준금리가 생각보다 경제를 충분히 누르지 못한다고 본 것이다. 실제로 연준의 장기 중립금리 전망은 9월 2.9%에서 12월 3.0%로 높아졌다. 중립금리는 경제를 누르지도, 부양하지도 않는 금리 수준으로 연준이 장기적으로 도달하고자 하는 수준의 금리를 말한다.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 9월과 11월에 이어 18일(현지시간) 기준 금리를 다시 인하했다.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뒤 기준금리를 기존보다 0.25%포인트 낮은 4.25~4.50%로 조정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기준 금리는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지난 2022년 3월부터 공격적으로 금리를 올린 이후 최고치(5.5%·2023년 7월~2024년 9월)였던 것보다 1%포인트 낮아지게 됐다. 그에 앞서 연준은 지난 9월 '빅컷(0.5%포인트)'을 단행한 데 이어 11월에도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내린 바 있다.
연준의 이번 결정으로 한국(3.0%)과 미국간 금리차는 상단 기준으로 기존 1.75%포인트에서 1.5%포인트로 다시 줄어들게 됐다. 미국 연준 FOMC가 기준금리를 인하했다. 연준은 이와함께 발표한 점도표에서 내낸도 금리인하 전망을 대폭 수정했다. 내년에는 금리인하 속도를 늦춘다는 것이다.
토끼는 참으로 꾀가 많은 동물이다. 용궁에 잡혀가서도 “간을 햇볕에 말리던 중”이라는 기지로 살아난다는 이른바 ‘귀토지설’의 설화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이야기다. 먹이사슬의 최하위에 있는 연약한 토끼로서는 생존을 위해 나름대로 두뇌를 진화시켜 온 것으로 볼 수 있다.
어릴 때 시골 학교에서는 토끼몰이 행사가 간혹 있었다. 수업 대신 야산으로 올라가 선생님의 구호에 맞춰 꽹과리를 치며 토끼 사냥을 했다. 수백 명의 학생이 한꺼번에 달려들어도 토끼 사냥이 그리 쉽지만은 않았다.
토끼는 누군가 자신들을 잡으러 들면 본능적으로 다른 방향으로 달아난다. 추격자들의 전열을 분산하기 위한 토끼 나름의 도피 전략이다. 최악의 경우 잡혀도 피해를 최소화하자는 의도도 엿보인다. 사마천의 사기 ‘맹상군 열전’에 나오는 교토삼굴(狡兔三窟)의 고사도 토끼의 영리한 분산 전략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
보통 일반적인 사냥꾼들은 둘 중 하나는 포기하고 나머지 하나에 집중한다. 서로 다른 방향으로 튀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으려고 욕심을 내다가는 둘 다 놓칠 수 있기 때문이다. 우선 한 마리를 잡고 다음 기회에 또 한 마리를 잡는 것이 더 현명할 수도 있다.
경제학의 세계에서 말하는 토끼 사냥은 전혀 다르다. 경제학은 기본적으로 균형과 조화를 추구하는 학문이다. 한쪽에 치우치면 어김없이 탈이 난다. 서로 다른 방향으로 달아나는 토끼 중에서 손쉬운 놈만 잡았다가는 균형이 깨진다. 두 마리를 한꺼번에 다 잡지 못할 바에는 아예 한 마리도 안 잡는 것이 차라리 더 낫다. 경제학이 어려운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경제학에서 말하는 토끼 사냥의 대표적인 예는 물가와 고용이다. 물가와 고용은 인간 세계의 삶을 안정적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데 가장 중요한 경제학의 양대 목표다. 문제는 고용과 물가라는 두 가지 목표가 상충관계에 있다는 사실이다. 고용을 잡으면 물가가 달아나고, 물가를 잡으면 고용이 달아난다. 그 모습이 마치 서로 다른 방향으로 달리는 두 마리 토끼와 같다. 그런데도 고용과 물가는 반드시 한꺼번에 잡아내야 한다. 그것이 경제학의 숙명이다.
고용과 물가가 ‘역의 상관관계’에 있다는 사실은 영국의 경제학자인 필립스(A. W. Phillips)가 처음 발견했다. 많은 나라에서 경제정책이 자꾸 실패하는 이유를 찾던 중 ‘구조적 상충성’을 찾아낸 것이다. 이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새뮤얼슨(Paul Samuelson)과 솔로(Robert Solow)등이 더 발전시켜 오늘날에는 주류 경제학의 정통 이론이 됐다.
고용과 물가 사이에 역의 관계가 성립하는 데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빠른 경제성장으로 고용이 급격히 늘어나면 임금이 오른다. 가파른 임금 상승은 물가를 끌어올린다. 시장경제 역사를 회고할 때 물가 폭등은 대부분 고용 폭발에서 시작됐다. 고용이라는 토끼를 잡는 데 치우쳐 물가라는 또 한 마리의 토끼를 놓친 것이다. 그 반대로 물가 안정에만 올인하면 고용이라는 또 다른 토끼를 잃게 된다. 이것이 필립스 곡선 이론의 핵심이다.
오늘날 세계의 중앙은행들은 너 나 할 것 없이 바로 이 필립스 곡선에 근거해 통화정책을 펼치고 있다. 필립스 곡선 이론에 따른 고용과 물가 사이의 이상적 조합을 찾아 나가는 것이 바로 미국 연준과 우리나라의 한국은행 등 이른바 중앙은행들의 역할이다.
최근 수년 동안 지구촌 경제는 치솟는 물가 때문에 엄청난 홍역을 치렀다. 근자에 들어 인플레가 다소 진정됐다곤 하지만 이미 오른 물가는 여전히 큰 부담이 되고 있다. 금리 폭등으로 많은 경제주체들이 신음하고 있는 것도 고물가 때문이다.
그렇다면 물가 폭등의 단초는 과연 누가 제공했을까? 그 씨앗은 코로나19로 거슬러 올라간다. 느닷없이 전염병이 창궐하면서 경제활동이 마비되자 당황한 각국 정부는 경쟁적으로 돈을 마구 풀었다. 곳곳에서 재난지원금이 뿌려졌다. 경기회복을 도모한답시고 예산집행도 크게 늘렸다. 중앙은행들은 이른바 양적완화(QE)라는 이름으로 유동성을 팽창시켰다. 그 결과가 물가 폭등이라는 재앙으로 나타난 것이다.
코로나 상황에서 정부나 금융당국이 공격적으로 대처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문제는 그 대처가 과도했다는 점이다. 두 마리 토끼를 균형 있게 잡아야 한다는 필립스 곡선의 교훈을 소홀히 한 것은 무척 가슴 아프다. 코로나 당시 대다수 언론들은 경기침체와 실업자 급증을 우려하면서 정책 당국에 유동성 확대를 통한 경기부양을 촉구했다. 수시로 유권자의 선거 심판을 받아야만 하는 정치권으로서는 이 같은 요구를 묵살하기 어렵다. 후폭풍을 뻔히 예견하면서도 일단 돈부터 풀었던 것이다. 그 결과가 인플레였다. 이후 전 세계는 인플레를 잡겠다며 금리를 올려왔다. 미국 연준은 기준금리를 5.5%까지 올렸다. 금리인상으로 곡소리가 나자 2024년 9월부터 금리인하를 단행하고 있다.
문제는 내년이다. 트럼프의 관세 폭탄과 이민자 추방으로 미국의 물가가 크게 치솟을 우려가 크다. 연준은 새로 발표한 점도표에서 내년에는 금리인하 속도를 대폭 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금리인하 횟수를 줄이거나 아예 동결할 뜻도 내비쳤다. 점도표 수정은 달러화 강세를 야기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이는 또 우리나라 원화 환율 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다. 원화 가치는 연준의 점도표 수정으로 한동안 더 떨어질 수 있다. 미국 연준의 어설픈 토끼 사냥이 야기하는 부작용이다. 시카고 학파 경제학자 프리드먼은 이러한 오락가락 정책을 "샤워실의 바보"라고 정의하고 있다. 이 상황에서 환율 안전을 위해 우리가 독자적으로 취할 조치도 마땅치 않다. 뜬금없는 계엄령이 원망스럽기만 하다. 지금으로서는 원화 가치 추락의 단초를 제공한 정국 불안을 해소하는 노력이 가장 절실하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