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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사설] 연말 투자자금이 귀금속에 몰리는 이유

금은 등 귀금속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 중이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이미지 확대보기
금은 등 귀금속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 중이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금은 등 귀금속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 중이다.
뉴욕상업거래소 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온스당 4552달러까지 치솟은 상태다.

국제 금값은 지난 10월 신고가를 기록한 이후 다소 주춤했으나 연말에 다시 상승 랠리 중이다.

올해 초와 비교하면 69% 이상 상승해 1979년 이후 최대 연간 상승폭을 기록 중이다.
국내 금값도 1돈(3.75g)당 93만 원을 돌파한 상태다. 최근 한 달간 11.3% 올랐고, 올해 상승분을 모두 따지면 78% 정도다.

내년 미 연준(Fed)의 추가 금리인하 기대로 인한 달러화 약세에다 지정학적 불확실성을 회피하려는 수요가 몰린 영향이다.

트럼프 행정부의 연준 금리인하 압박 우려를 반영한 모양새다.

게다가 주요국 중앙은행이 금을 안전자산화하며 보유량을 늘리는 것도 금값 상승을 부채질한 요인이다.
백금 가격도 온스당 2437달러대로 연초 대비 15% 이상 올랐다. 세계적인 공급 부족이 백금 가격을 밀어 올리는 모양새다.

국제 은 가격도 45년 만에 사상 최고치다. 미국 개인투자자들이 관련 투자에 대거 뛰어들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분 은 선물 가격은 온스당 77달러를 웃돌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 중이다.

은 선물 가격은 올해 들어서만 145% 상승하며 금값 상승률 72%를 웃돌고 있다.
은 채굴량은 제한적인데 최근 태양광 패널을 중심으로 산업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여기에 투기적 수요까지 몰리면서 은값 폭등을 부채질하고 있다.

런던금속거래소(LME) 기준 구리 현물 가격도 톤당 1만2182달러로 올해에만 40%나 올랐다. 2009년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구리 수급도 금은 등 귀금속과 유사한 구조를 가진 만큼 인공지능(AI) 확산과 전력망 투자 확대에 따른 현상이다.

최근 금은 등 귀금속 가격을 끌어올린 근본 원인은 글로벌 확장 재정 기조에 있다.

화폐 가치가 하락하는 한 귀금속으로의 자금 이동을 멈추기 힘들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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