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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1만톤급 구축함서 '극초음속 미사일' 발사 성공…美 항모 타격권, 태평양 심장부로 확장

055형 구축함 '우시함', YJ-20 대함탄도미사일(ASBM) 실사격 테스트 완료
사거리 2000km에 회피 기동까지…美 항모전단에 치명적 '비수' 꽂나
중국 인민해방군 해군의 최신예 055형 구축함에서 신형 YJ-20 극초음속 대함탄도미사일이 발사되고 있다. 중국은 이번 테스트를 통해 구축함 수직발사관(VLS)에서 극초음속 미사일을 운용할 수 있는 능력을 입증하며, 미 항모전단에 대한 타격 범위를 획기적으로 늘렸다. 사진=중국 인민해방군(PLA)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인민해방군 해군의 최신예 055형 구축함에서 신형 YJ-20 극초음속 대함탄도미사일이 발사되고 있다. 중국은 이번 테스트를 통해 구축함 수직발사관(VLS)에서 극초음속 미사일을 운용할 수 있는 능력을 입증하며, 미 항모전단에 대한 타격 범위를 획기적으로 늘렸다. 사진=중국 인민해방군(PLA)
중국 해군이 자국 최신예 1만 톤급 구축함인 055형(Type 055)에서 극초음속 대함탄도미사일(ASBM)인 'YJ-20'의 발사 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는 중국의 '항공모함 킬러' 전력이 지상 발사대(TEL)를 넘어 해상 플랫폼으로 확장되었음을 의미하며,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작전 중인 미 해군 항모전단에 전례 없는 위협이 현실화되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고 군사 전문 매체 USNI 뉴스와 아론 매튜 라리오사(Aaron-Matthew Lariosa)가 지난 12월 29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055형 구축함, 단순 호위함 넘어 '전략 타격 플랫폼'으로 진화


보도에 따르면 중국 인민해방군 해군(PLAN)은 최근 055형 구축함인 '우시함(CS Wuxi, 104)'에서 YJ-20 미사일을 발사해 해상 표적을 타격하는 최종 테스트를 완료했다. 중국 관영 매체들 역시 YJ-20이 지정된 해상 목표물을 성공적으로 명중시켰다고 대대적으로 선전했다.

YJ-20은 지난 2025년 중국 열병식에서 처음 공개된 차세대 무기 체계로, 구축함의 수직발사관(VLS)에 탑재할 수 있도록 소형화되면서도 극초음속 비행 능력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군사 정보 분석 업체 제인스(Janes)는 "YJ-20은 중국의 반접근/지역거부(A2/AD) 교리의 초석이 될 것"이라며 "극초음속으로 비행하며 현존하는 미사일 방어 시스템(MD)을 뚫고 운동 에너지(Kinetic energy)만으로도 함정을 파괴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112개의 수직발사관(VLS)을 갖춘 055형 구축함은 미 해군의 타이콘데로가급 순양함이나 줌월트급에 필적하는 태평양 최대의 수상 전투함이다. 이번 실험 성공으로 중국이 계획 중인 총 16척의 055형 구축함은 단순한 방공함이 아니라, 태평양 깊숙이 침투해 미군 자산을 타격할 수 있는 '이동식 탄도미사일 기지'로 변모하게 됐다.

사거리 2,000km에 '변칙 기동'…요격 시스템 무력화 노려


중국 군사 활동을 추적하는 'PLA트래커(PLATracker)'의 벤 루이스(Ben Lewis) 설립자는 이번 테스트에 대해 "베이징이 미군을 위협하기 위한 첨단 능력을 실전 배치하는 데 있어 상당한 진전을 이뤘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이 가장 우려하는 것은 YJ-20의 사거리와 기동성이다. 루이스는 "YJ-20의 사거리는 1500~2000km에 달하며, 특히 대기권 재진입 시 변칙 기동(Maneuver)을 할 수 있어 요격을 극도로 복잡하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기존의 지대함 탄도미사일인 DF-21D나 DF-26(괌 킬러)은 내륙에서 발사되어 위치가 노출되기 쉬웠으나, 함정 탑재형인 YJ-20은 055형 구축함의 기동성을 이용해 태평양 어디서든 기습적인 타격이 가능하다. 이는 미 해군의 방어 계산을 송두리째 뒤흔드는 변수다.

DF-27 등 '극초음속 패밀리' 완성…실전 운용 능력은 미지수


중국은 이미 '항모 킬러'로 불리는 DF-21D, DF-26에 이어, 최근 미 국방부 보고서를 통해 사거리가 8000마일(약 12,800km)에 달하는 대륙간 대함탄도미사일(IC-ASBM)인 'DF-27'의 존재까지 과시하고 있다. 여기에 YJ-20까지 가세하며 단거리부터 초장거리까지 촘촘한 '극초음속 타격망'을 구축하고 있다.

다만, 하드웨어의 발전 속도만큼 소프트웨어의 검증이 이뤄졌는지는 미지수다. 루이스는 "이러한 극초음속 무기를 장거리에서 효과적으로 운용하기 위해 필요한 복잡한 지원 시스템과 감시·정찰(ISR) 자산들이 실제 전투 시나리오에서 검증된 적은 없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미사일 자체의 성능보다는 이를 유도할 '킬 체인(Kill Chain)'의 완성도가 관건이라는 지적이다.


황상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1234@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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