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글로벌이코노믹 로고 검색
검색버튼

'G-Zero 시대' 진입...“세계 정세, 초기 냉전시대 위험 수준”

2025년은 1930년대 이후 최대 위기...미·중 갈등 심화로 한국 경제 직격탄 우려

박정한 기자

기사입력 : 2025-01-08 06:00

2022년 11월 10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중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손상된 우크레네르고의 고압 변전소.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2022년 11월 10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중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손상된 우크레네르고의 고압 변전소. 사진=로이터

세계가 'G-Zero 시대'로 빠르게 진입하고 있다. G-Zero란 미국이나 중국 등 어떤 강대국도 글로벌 의제를 주도하지 못하고, 국제질서 유지에 책임지려 하지 않는 시대를 말한다.

배런스가 6일(현지시각) 보도한 유라시아 그룹의 '2025년 10대 리스크' 보고서는 이러한 리더십 공백이 1930년대와 초기 냉전기에 버금가는 위험 수준을 초래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G-Zero 시대의 주요 특징은 글로벌 리더십 부재로 인한 국제협력 약화다. 미국의 글로벌 리더십 퇴조, 중국의 공세적 외교 정책, 선진국들의 내부 지향적 정책 기조, 국제기구의 영향력 상실이 맞물려 국제 질서의 불안정성이 심화되고 있다. 특히 각국의 자국 우선주의 확산은 기후변화, 팬데믹 등 초국경적 문제 해결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

보고서는 도널드 트럼프의 재선을 가장 큰 변수로 꼽았다.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서면 "미국이 세계 보안관, 자유무역의 옹호자, 글로벌 가치의 수호자로서의 오랜 역할을 포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산 수입품 관세율이 최대 60%까지 오를 수 있으며, 첨단기술 수출통제와 비자 제한도 강화될 것으로 예측했다.

트럼프의 이민정책도 세계 경제를 흔들 전망이다. 보고서는 트럼프 행정부가 임기 중 350만 명의 이민자를 추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농업, 건설, 서비스업 등 이주 노동력 의존도가 높은 산업의 인력난을 심화시키고 물가 상승 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

세계 경제 환경도 불안정해지고 있다. 높은 미국 금리와 달러 강세는 신흥국 경제를 압박하고 있다. 각국 정부는 자국 통화 방어를 위한 금리 인상과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부양책 사이에서 균형점을 찾으려 애쓰고 있다.

안보 지형도 급변하고 있다. 러시아는 이란, 북한과의 관계를 강화하며 국제 질서 훼손을 시도하고 있다. 이란의 불안정성 증가는 중동 지역의 새로운 위험 요소로 부상했다. AI 기술 발전에 따른 규제 공백과 취약국가들의 인도주의적 위기도 불안정성을 키우고 있다.

G-Zero 시대는 중견국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강대국의 영향력 약화로 지역별로 차별화된 질서가 형성될 가능성이 크며, 이 과정에서 중견국들의 역할이 확대될 전망이다. 한국은 '중심축 국가'로서 다양한 국가와의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글로벌 의제 설정에서 영향력을 확대할 기회를 잡아야 한다.

한국의 전략적 대응이 시급하다. 우선 수출 시장 다변화와 내수 경제 강화로 대외 충격 흡수력을 높여야 한다. 공급망 다변화와 기술 자주권 확보를 통한 경제 안보 강화도 필수다. 'China+1' 전략이나 니어쇼어링 등 글로벌 기업들의 공급망 재편 움직임은 한국 기업에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

G-Zero 시대는 세계 질서의 대전환기다. 한국은 급변하는 국제 질서 속에서 국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명확한 전략이 필요하다. 정부와 기업은 중장기적 관점에서 위험 관리 체계를 강화하고, 새로운 성장 기회를 선제적으로 발굴해야 한다. 불확실성이 커지는 만큼, 산업 경쟁력 강화와 구조개혁을 통한 경제 체질 개선도 서둘러야 할 시점이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전기차, 타도 될까? 미쿡 전기차의 숨은 매력 찾기
왕초보의 솔직 리뷰, 처음부터 픽업트럭이 똭!! 여심 저격에도 똭!! 쉐보레 콜로라도 신형
와~ 미쳤다!! 궁금했던 차 한 번에 다 타봤다. 현대모터스튜디오 하남의 역대급 전시 살펴보기
매력적인 신입생 폴스타4, 인기의 테슬라 모델Y에 도전장...여심에는 먹힐까?
"기아 K8의 매력에 홀딱 반하다"...한달 리뷰어의 솔직 고백
"뽑아가고 싶을 만큼 마음에 든다" 섬세함으로 여심 잡은 볼보 XC90
이뿌다~~ 크기 무관,  '좋고 안 좋고는' 역시 '타'봐야 안다!!!
장점만 모아 놨다는 입문용 전기차 기아 EV3 타봤다희!
맨위로 스크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