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의 기반이 닦여지는 가운데 거대 암호화폐 투자자들이 비트코인 매입에 나섰다고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애널리스트 윌리 우가 진단했다고 전문매체인 데일리HODL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윌리 우는 최근 암호화폐 시장 동향과 관련, 글래스노드 데이터를 인용해 비트코인을 1000~1만개 이상 보유한 고래(거대 투자자)가 갑자기 암호화폐를 사들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갑작스러운 매입 반전은 글래스노드 데이터상 비트코인 사용자 수가 2021년 최고치를 경신한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우는 전문 암호화폐 거래중개사 톤베이즈와의 인터뷰에서 주요 투자자 그룹이 비트코인을 서서히 암묵적으로 축적하고 있다고 추정했다. 그는 "지금 시장에 알려지지 않은 상황에서, 강하고 큰 손들이 조용히 들어와 아주 조금씩, 동전을 쌓아 올리고 있다. 시장에서의 공급 측면에서 이렇게 동전을 쌓아놓고 보유한 사람들이 비트코인을 팔지 않는다"고 말했다.
우는 현재 비트코인 대량 보유자들의 활동은 비트코인이 1만 달러를 조금 웃돌던 약 1년 전을 떠올리게 한다고 덧붙였다. "이 사람들이 시장을 지배하게 되면 팔자 물량이 줄어들고 시장에 암호화폐가 부족해질 것“이라는 예상이다.
그는 현재 큰 손들이 동전을 쓸어 모으면서 근본적인 분화가 일어나고 있는데, 이는 지난 2020년 8월 이후 본 적이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당시에도 암호화폐 거액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대량 축적하기 시작한 가운데 암호화폐 시장의 분위기는 약세를 보였다. 현재가 그와 유사한 상황이라는 것이다. 공급 충격을 겪으면서 비트코인이 급등했다는 게 우의 분석이다.
대량의 비트코인 장기 보유자들이 동전을 축적하는 동안 시장은 혼조였다. 뒤늦게 공급 충격이 감지되자 가격은 본격적으로 오르기 시작했다고 그는 덧붙였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