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게이프(CoinGape)에 따르면, 약 2억 달러(약 2,953억 원) 상당의 XRP가 익명의 지갑 사이에서 거래됐다.
이번 거래는 '고래'의 움직임을 추적하는 웨일 얼러트(Whale Alert)를 통해 알려졌다. 웨일 얼러트는 "알 수 없는 지갑 주소 'rJBRiw'에서 'rDzNXR'로 9,000만 XRP가 이동했다"고 밝혔다.
거래소 간 이체? 투자자 불안감 반영? … 추측 난무
거래 규모가 워낙 크다 보니 시장에서는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암호화폐 거래소 간의 자금 이동으로 추정하며, 최근 XRP 가격 변동성이 커진 데 따른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XRP 가격, 2025년 최고가 경신할 것"
그러나 코인게이프는 XRP 가격이 2025년에 사상 최고가를 경신할 수 있다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고래'의 XRP 매집 증가, XRP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기대감, 리플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간 소송 종결 가능성 등이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시절 SEC 위원장을 지낸 폴 애킨스가 친암호화폐 성향으로 알려져 있어, 그가 다시 SEC 위원장으로 임명될 경우 리플에 유리한 판결이 나올 수 있다는 기대감도 XRP 가격 상승 전망에 힘을 싣고 있다.
바이낸스, XRP 거래량 최고치 기록… 4달러 돌파 가능성도
실제로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XRP 거래량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XRP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코인게이프는 이러한 흐름을 근거로 XRP 가격이 4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1월 1일, 10억 XRP 락업 해제… 가격 변동성 확대될 수도
전문가들은 "XRP 가격은 여러 요인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면서도 "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인 전망이 우세하다"고 평가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