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암호화폐 리플(XRP)의 고래 지갑서 대규모 이동이 감지된 가운데, 직면한 여러 변동성 문제로 인해 사상 최고가가 흔들릴지 여러 관측이 나오고 있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유투데이의 26일(현지시각) 기술 분석에 따르면, XRP가 최근 시장 변동성을 겪으며 2.30달러 저항선을 돌파하려는 중요한 테스트 단계에 접어들었다.
이런 가운데 유투데이는 최근 약 3017만 XRP(약 6924만 달러 상당)가 미확인 지갑에서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Coinbase)로 이체되었다고 보도했다.
이로 인해 대규모 시장 매도 가능성을 암시한다는 우려와 함께, 고래가 자산을 개인 지갑으로 이동시키는 과정일 수 있다는 의견이 엇갈리는 상황이다.
여기에 추가적인 변동성들이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현지시각)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리플랩스는 2025년 1월 1일 10억 XRP를 언락할 예정이다.
이는 리플의 정기적인 월간 언락 과정으로,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리플은 총 550억 XRP를 에스크로 계정에 락업해 관리하고 있으며, 매월 10억 XRP를 언락해 운영 자금 마련과 유동성 공급에 사용하고 있다.
이번 언락에서는 2억 XRP, 3억 XRP, 5억 XRP가 순차적으로 언락되며, 이는 XRP 총 유통량의 약 1.75%에 해당한다.
시장에서는 이번에 언락된 XRP는 주로 거래소 및 파트너사에 유동성을 공급하거나 다시 락업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매도 압력이 제한적이라고 보고 있다. 실제 2023년 12월 언락 당시에도 XRP 가격은 1.8달러 수준을 유지했으며, 이후 상승세를 기록한 바 있다.
코인게이프는 “리플의 정기적 XRP 언락은 시장 유동성 공급과 생태계 발전을 위한 필수적인 과정이며 시장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XRP는 최근 450% 상승하며 강세 패턴인 ‘불 플래그’를 형성해 분석가들은 비트코인(BTC) 가격이 9만 달러 이하로 하락하지 않는다면 XRP가 10달러 목표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