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현지 시각) 기술 전문매체 하우투 긱(How-To Geek)이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양자 컴퓨팅이 암호화, 인공지능(AI), 기후변화 대응 등 다양한 분야에 혁명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보도했다.
1. 난공불락의 암호, 양자 컴퓨터 앞에선 '무용지물'?
양자 컴퓨팅은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암호 체계에 가장 큰 위협이 될 수 있다. 기존 컴퓨터로는 해독에 수십억 년이 걸리는 복잡한 암호도 양자 컴퓨터는 단 몇 초 만에 풀어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개인의 메시징 기록, 이메일부터 금융 정보, 국가 기밀에 이르기까지 현재의 암호화 기술로 보호되는 모든 데이터가 위험에 노출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예를 들면,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암호화폐의 안전성이 위협받을 수 있다.
물론 양자 컴퓨터의 위협에 대비해 '양자 내성 암호' 개발 등 보안 강화 노력이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양자 컴퓨터의 발전 속도를 따라잡기는 쉽지 않아, 향후 데이터 보안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이 요구될 것으로 보인다.
2. 인공지능, 양자 컴퓨팅으로 '날개' 달다
양자 컴퓨팅은 LLM의 학습 속도와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높여 더욱 정교하고 복잡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는 인간 수준의 지능을 갖춘 '범용 인공지능(AGI)' 개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3. 기후변화, 양자 컴퓨팅으로 해결 실마리 찾나
복잡하고 예측 불가능한 기후변화 문제는 현재의 컴퓨팅 기술로는 정확한 예측과 효과적인 대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양자 컴퓨팅은 방대한 기후 데이터를 빠르게 분석하고 정확한 모델링을 구축해 기후변화 예측의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
또한 양자 컴퓨팅은 새로운 에너지원 개발, 탄소 포집 기술 개선 등 기후변화 문제 해결에 필요한 다양한 연구에도 활용될 수 있다.
양자 컴퓨팅 시대, 새로운 미래를 향해
양자 컴퓨팅은 우리 삶의 거의 모든 측면에 상상 이상의 변화를 가져올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물론 아직 극복해야 할 기술적 과제들이 남아있지만, 양자 컴퓨팅 시대는 이미 시작됐으며 우리에게 새로운 미래를 제시할 것이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