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주식시장이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 매물로 하락 마감했지만, 양자 컴퓨팅 관련주들은 오히려 상승세를 보이며 투자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27일(현지시각) 뉴욕증시에서 아이온큐(5.09% )를 필두로 리게티 컴퓨팅(9.09%), 아르킷 퀀텀(4.56%), 디웨이브 퀀텀(1.48%), 퀀텀 컴퓨팅(1.50%) 등이 상승세를 나타냈다. 특히 아이온큐는 장중 마이너스 7.6%까지 밀리는 등 주가가 롤러코스를 탔다.
양자 컴퓨팅은 신약 개발, 재료 과학, 금융 모델링, 인공지능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을 이끌어 낼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으며, 빠른 기술 발전과 상용화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금융 데이터 및 분석 플랫폼 팁랭크는 이날 '양자 컴퓨팅이 상승함에 따라 아이온큐 주식이 유망해 보인다'는 보도를 통해 아이온큐가 원격 이온-이온 얽힘을 시연하는 데 성공하며 양자 컴퓨팅 및 양자 네트워킹 발전에 필수적인 기반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두 개의 분리된 이온 큐비트를 가두고 그 사이에 연결을 구축하는 기술, 높은 정확도와 안정성을 주목했다.
팁랭크는 리게티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리게티가 2024년 말까지 84큐비트 안카(Ankaa) 3 시스템을 출시하고 2025년 말까지 100큐비트 이상의 시스템을 출시할 예정이라며 양자 컴퓨팅 분야에서 입지를 굳건히 하고 있다고 호평했다. 특히 영국 양자 소프트웨어 기업 리버레인과의 협력을 통해 84큐비트 안카-2 시스템에 리버레인의 양자 오류 디코더를 통합, 실시간 저지연 양자 오류 정정을 달성하는 쾌거를 이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투자 리서치 플랫폼 시킹알파는 양자 컴퓨팅 기술이 미래를 혁신할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지만, 단기적인 수익 창출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시킹알파는 나스닥에 상장된 양자 컴퓨팅 ETF인 '디파이언스 퀀텀(Defiance Quantum) ETF (QUBT)'는 2030년 이전까지는 큰 수익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이는 양자 컴퓨터의 안정성, 확장성, 비용 등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많고, 상용화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양자 컴퓨팅이 미래 기술의 핵심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예상하며, 관련 산업의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크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양자 컴퓨팅 관련 기업들에 대한 투자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유망한 투자 전략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투자자들은 양자 컴퓨팅 기술이 아직 초기 단계임을 인지하고, 투자 전에 관련 정보를 충분히 습득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