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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5, 양자 컴퓨팅 서막을 알리다

'꿈의 기술' 양자 컴퓨팅, 현실 세계 문제 해결사로 등장
의료·금융·소재과학… 산업 전반 혁신 이끌 핵심 기술로 주목

이태준 기자

기사입력 : 2025-01-07 06:52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연례 가전제품 전시회 'CES 2025'.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연례 가전제품 전시회 'CES 2025'. 사진=로이터
인공지능(AI) 기반 첨단 기기들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쇼 'CES 2025'의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독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조용하지만 강력한 존재감을 드러내는 기술이 있다. 바로 양자 컴퓨팅이다.

6일(현지시각) 사물 인터넷(IoT) 전문매체 IoT 월드 투데이는 "학계와 연구실에 갇혀 있던 양자 기술은 이제 산업과 과학 분야 전반에 걸쳐 혁신의 불꽃을 일으키며 새로운 시대를 향한 문을 열고 있다"고 보도했다.

구글의 최근 새 양자 컴퓨터 프로세서 ‘윌로우’ 발표는 양자 컴퓨팅의 잠재력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다. 슈퍼컴퓨터로 1만 년 걸리는 연산을 단 몇 분 만에 해결하는 양자 컴퓨터를 개발했다는 소식은 전 세계에 충격을 안겨주었다. 이처럼 놀라운 속도로 발전하는 양자 컴퓨팅은 이제 CES 무대의 중심으로 나아가고 있다.

CES 2025, 양자 컴퓨팅의 해를 기념하다


올해 CES는 유엔이 지정한 '국제 양자 과학 및 기술의 해'를 기념하며 양자 컴퓨팅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한다.

IoT 월드 투데이에 따르면 9일, '퀀텀 민즈 비즈니스(Quantum Means Business)'라는 주제로 열리는 반나절 특별 프로그램은 양자 기술의 상용화와 미래를 조망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퀀텀 월드 콩그레스와 연계된 이 프로그램은 마이크로소프트, 퀀티넘, IBM, 아이온큐 등 업계 리더들의 발표와 토론으로 구성돼 양자 기술의 현재와 미래를 심도 있게 논의한다.

혁신의 최전선에서 양자 컴퓨팅을 선보이다

CES 2025에서는 다양한 기업들이 양자 컴퓨팅 분야의 최신 혁신을 선보일 예정이다. 멀티버스 컴퓨팅은 양자 기술을 활용한 데이터 프라이버시 및 사기 탐지 솔루션을 공개하며, 항공기 제어 시스템 개발에 양자 기술을 접목하는 에어버스와의 협력도 발표한다.

퀀티넘은 일본에서 성공적으로 수행한 양자 토큰 전송 실험 결과를 공유하고, 2030년까지 범용 양자 컴퓨터 개발을 목표로 하는 로드맵을 제시한다. 양자 경제 개발 컨소시엄(QED-C)은 금융 데이터 보안에 대한 양자 기술의 잠재적 위협을 경고하며, 안전한 양자 시대를 위한 준비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양자 컴퓨팅, 미래를 향한 도약


CES 2025는 양자 컴퓨팅이 단순한 연구 주제가 아닌, 현실 세계 문제 해결에 활용될 수 있는 기술임을 보여준다. 아직은 초기 단계이지만, 양자 컴퓨팅은 의료, 금융, 소재 과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을 이끌어 낼 잠재력이 있다.

의료 분야에서는 신약 개발 및 질병 진단에 혁명을 일으킬 수 있다. 복잡한 분자 구조를 분석하고 시뮬레이션하여 신약 개발 프로세스를 가속화하고 개인 맞춤형 치료법을 개발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또한, 질병의 근본 원인을 파악하고 새로운 진단 도구를 개발하여 질병 예방 및 치료에 획기적인 발전을 가져올 수 있다.

금융 분야에서는 복잡한 금융 모델링 및 위험 관리에 활용될 수 있다. 기존 컴퓨터로는 처리하기 어려웠던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하여 시장 변동성을 예측하고 투자 전략을 최적화할 수 있다. 또한, 사기 탐지 및 사이버 보안 강화에도 기여하여 금융 시스템의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

소재 과학 분야에서는 새로운 소재 개발 및 특성 분석에 활용될 수 있다. 원자 및 분자 수준에서 물질의 특성을 시뮬레이션하여 새로운 기능을 가진 소재를 설계하고 합성할 수 있다. 이는 에너지 저장, 전자 소자, 항공 우주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적인 소재 개발을 가능하게 한다.

이처럼 양자 컴퓨팅은 다양한 분야에서 무한한 가능성을 제시하며 미래 사회의 모습을 바꿀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CES 2025는 이러한 양자 컴퓨팅의 잠재력을 확인하고, 미래를 향한 도약을 준비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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