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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R&D에 매출의 23% 투자...글로벌 기술패권의 새 지평 열리나?

미·중 기술 냉전이 촉발한 세계 산업 지형 대변혁과 삼성의 생존전략

박정한 기자

기사입력 : 2025-01-07 07:04

광동성 선전에 있는 화웨이 본사 외부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광동성 선전에 있는 화웨이 본사 외부 로고. 사진=로이터
미국과 중국간 기술패권 경쟁이 중국 화웨이의 예상 밖 실적과 공격적 연구개발로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하락으로 고전하는 가운데, 화웨이 부활은 글로벌 기술 산업의 새로운 도전을 예고한다.

워싱턴포스트는 화웨이가 미국의 강력한 제재를 극복하고 기술 자립으로 반전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지난 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화웨이의 2023년 실적은 시장의 예상을 크게 뛰어넘었다. 총매출은 7042억 위안(약 140조6850억 원)으로 9.63% 증가했고, 순이익은 870억 위안(약 17조 3861억 원)으로 144.5% 급증했다. 소비자 사업부 매출은 2515억 위안(약 50조 2598억 원, 17.3% 증가),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은 553억 위안(약 11조 512억 원, 21.9% 증가)을 기록했다. 2024년 상반기 매출도 4175억 위안(약 83조 4332억 원)으로 34.3% 늘어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주목할 점은 연구개발 투자 전략이다. 2023년 화웨이는 매출의 23.4%인 1647억 위안(약 33조 원)을 연구개발에 투자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28조3397억 원(매출 대비 10.9%)을 투자했고, 2024년 3분기에는 분기 최대인 8조8700억 원까지 확대했다. 이러한 투자 패턴은 두 기업의 전략적 차이를 보여준다.

화웨이는 미국의 기술 제재로 외부 기술 접근이 차단되면서 자체 기술 개발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10년간 총 R&D 투자액은 1조1100억 위안(약 222조 원)에 이른다. 2023년 8월 출시한 메이트 60 프로는 자체 개발 5G 프로세서를 탑재해 기술 독립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글로벌 기업들과의 기술 협력을 유지하면서 자체 기술력 강화를 동시에 추구하는 균형 전략을 취하고 있다. 특히 반도체 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시스템 반도체와 AI 분야 R&D 투자를 확대하며 미래 기술 주도권 확보에 나서고 있다.
화웨이의 성공은 미·중 기술패권 경쟁의 새로운 양상을 보여준다. 중국은 AI, 양자컴퓨팅, 우주기술 등 첨단 분야에서도 빠른 진전을 보이고 있다. 바이두의 AI 플랫폼 어니(Ernie)와 센스타임의 컴퓨터 비전 기술은 세계적 수준에 도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러한 변화는 글로벌 기술 산업에 세 가지 시사점을 던진다. 첫째, 기술 제재만으로는 혁신을 막을 수 없다. 오히려 자체 기술 개발의 촉매가 될 수 있다. 둘째, 미·중 중심의 기술 블록화가 가속화되면서 글로벌 공급망이 재편되고 있다. 셋째, 핵심 기술의 자체 확보가 기업과 국가의 생존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부상했다.

한국 경제는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 있다. 반도체, 배터리, 디스플레이 등 주력 산업이 미·중 기술패권 경쟁의 직접적 영향권에 있으며, AI 등 신기술 분야에서는 양국과의 격차가 우려된다. 한국 기업들은 독자 기술력 확보와 함께 미중 양국과의 전략적 협력 관계 재정립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
화웨이의 성공은 기술 패권 시대의 새로운 생존 공식을 제시한다. 기업들은 기술 자립과 혁신을 동시에 추구해야 하며, 이는 국가 경쟁력과 직결된다. 앞으로 글로벌 기술 산업의 주도권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며, 기술 자립과 혁신 능력이 승부를 가를 것이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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