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29일(현지시각)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 호조에 힘입어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를 상회하는 3분기 매출과 순이익을 공개했다.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 발표로 알파벳 주가는 이날 정규 거래 마감 후 시간 외 거래에서 4% 넘게 상승했다.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알파벳의 3분기 매출은 882억7000만 달러로 애널리스트들이 전망한 863억 달러를 웃돌았다. 파트너 배당금을 제외한 매출도 746억 달러로 월가의 평균 예상치인 729억 달러를 뛰어넘었다.
분기 주당순이익(EPS)은 2.12달러로 역시 월가 추정치인 1.85달러를 상회했다.
사업 부문별로는 유튜브 광고 매출이 89억2000만 달러로 월가 예상치인 88억9000만 달러를 웃돌았다. 구글 클라우드 매출도 113억5000만 달러로 108억8000만 달러를 예상했던 월가 평균 예상치를 상회했다.
블룸버그는 컴퓨팅 파워,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를 다른 회사에 공급하는 구글 클라우드 사업 부분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고 평가했다. 구글은 특히 인공지능(AI) 전문성을 바탕으로 더 많은 클라우드 고객 유치에 성공하면서 업계의 대형 경쟁사인 마이크로소프트(MS) 및 아마존을 따라잡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구글은 또한 빠르게 성장하는 AI 스타트업을 고객으로 영입했고 그중 일부는 전직 구글 직원이 설립한 기업이다.
순다르 피차이 알파벳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에서 “클라우드에서 우리의 AI 솔루션은 기존 고객의 제품 채택을 심층적으로 유도하고 신규 고객을 유치하며, 더 큰 거래를 성사시키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알파벳 주가는 올해 들어 21% 상승했다.
한편, 알파벳에 이어 메타와 마이크로소프트가 30일 실적을 공개하며, 31일에는 애플과 아마존이 실적 발표에 나서는 등 이번 주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줄을 잇는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