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들이 경제적으로 성공을 거뒀다고 스스로 여기는 기준을 구체적으로 조사한 결과가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미국인은 연봉이 27만 달러(약 3억8000만 원)는 넘어야 재정적으로 성공한 것으로 평균적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이하 현지시각)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지난 9월 미국 성인 2203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업체 모닝컨설트가 벌인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미국의 재무컨설팅 업체 임파워가 ‘미국인의 성공 기준’을 분석한 결과 미국인의 52%는 연봉 수준이 27만 달러 이상이어야 경제적으로 성공한 것으로 여기는 것으로 파악됐다.
임파워는 “이를 부호들의 순위를 매기는데 기준으로 사용하는 순자산으로 환산하면 530만 달러(약 74억5000만 원) 수준”이라고 밝혔다.
다만 세대별로는 인식의 차이가 상당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임파워는 설명했다.
가장 연령대가 높은 베이비붐세대는 경제적 성공의 기준을 연봉 9만 달러(약 1억3000만 원) 이상으로 제시하는데 그친 반면에 가장 젋은 세대인 Z세대는 무려 60만 달러(약 8억4000만 원)에 육박하는 연봉을 성공의 기준으로 밝혔기 때문이다.
이밖에 밀레니얼세대는 18만 달러(약 2억5000만 원) 정도, X세대는 21만 달러(약 3억 원) 정도를 경제적 성공의 기준으로 본다고 밝혔다. X세대의 생각이 평균에 가장 가까운 것으로 나타난 셈이다.
한편, 임파워가 성공의 척도에 대해서도 분석한 결과 미국인의 59%는 ‘쓰고 싶은 일에 마음껏 돈을 쓸 수 있을 때 느끼는 행복감’을 으뜸으로 꼽았고, 35%는 ‘개인적으로 즐기는 일에 마음껏 시간을 쓸 수 있는 자유’가 있어야 성공한 것으로 여기는 나타났고, 역시 35%는 ‘신체적으로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을 성공한 것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비해 ‘돈 자체가 많은 것’을 성공한 것으로 간주한다는 미국인은 상대적으로 적은 27%로 나타났다.
또 성공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와 관련해서는 절대 다수인 84%는 ‘근면 성실함’을 가장 중요한 것으로 꼽은 가운데 65%는 ‘타고난 재능’을, 55%는 ‘대인 관계’, 51%는 ‘행운이나 주변환경’을 지목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