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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아시아, 중동·러시아 불안정 속 '신실크로드'로 급부상

중국-유럽, 중앙아시아 경유 노선 활용 증가…러시아 '패싱' 움직임

박정한 기자

기사입력 : 2024-10-25 08:06

중앙아시아, 신실크로드의 시대 연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앙아시아, 신실크로드의 시대 연다. 사진=로이터

중동 및 러시아의 지정학적 불안정이 심화하는 가운데, 중국과 유럽을 연결하는 새로운 무역 경로로 '중앙아시아 경유 노선'이 주목 받고 있다.

특히, 카자흐스탄, 아제르바이잔, 조지아, 터키를 거쳐 중국과 유럽을 잇는 '트랜스카스피안 국제 운송로(TITR)' 활용이 증가하면서, 중앙아시아 국가들이 새로운 물류 허브로 부상하고 있다고 23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보도했다.

중동 지역의 긴장 고조와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는 기존 중국-유럽 무역 경로에 차질을 빚고 있다. 중동 해상 운송은 안전 문제에 직면했고, 러시아 철도 노선 활용 역시 제약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TITR 활용이 증가하는 추세다.

TITR은 해상 운송보다 운송 시간이 짧고 비용이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중국은 TITR 활용 확대를 위해 카자흐스탄, 아제르바이잔, 조지아 등 중앙아시아 국가들과 적극적인 투자 및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중국은 키르기스스탄과 우즈베키스탄을 경유하여 유럽으로 연결되는 새로운 철도 노선 건설도 추진하고 있다. 이는 러시아를 우회하는 무역 경로를 확보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TITR 활용 증가와 새로운 철도 노선 건설은 중앙아시아 국가들을 물류 허브로 육성하고 경제 성장 및 지역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유럽연합(EU) 역시 TITR 및 중앙아시아 지역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이는 무역 경로 다변화 및 러시아 에너지 의존도 감소를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한국 기업들에게도 물류, 건설,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한다.

한국 기업들은 물류 인프라 투자, 운송 서비스 제공, 현지 합작 사업 추진 등 중앙아시아 물류 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

중앙아시아 국가들은 물류 인프라 확충을 위해 철도, 도로, 항만 등 대규모 건설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한국 건설 기업들은 풍부한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이러한 프로젝트 수주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중앙아시아는 석유, 가스, 광물 등 풍부한 에너지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 에너지 기업들은 자원 개발, 에너지 인프라 건설, 에너지 효율화 사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기회를 모색해야 한다.

중앙아시아 국가들은 정치적으로 비교적 안정되어 있고 경제 성장 잠재력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한국 기업들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 및 사업 협력을 추진해야 한다.

한국 정부는 중앙아시아 국가들과의 경제 협력 강화 및 기업 진출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정보 제공, 금융 지원, 통상 협력 등을 통해 한국 기업의 중앙아시아 진출을 지원하고 민관 협력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중앙아시아는 '신실크로드'의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 기업들은 적극적인 진출 및 협력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해야 할 것이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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