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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10만 달러 돌파 실패 후 불안감 커져… 옵션 시장선 하락 베팅 증가

전문가들 "10만 달러 고지 앞두고 차익실현 급증… 단기 변동성 확대 주의"

이태준 기자

기사입력 : 2024-11-27 07:55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모니카의 암호화폐 ATM에 비트코인 ​​로고가 보인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모니카의 암호화폐 ATM에 비트코인 ​​로고가 보인다. 사진=로이터
비트코인이 10만 달러 돌파에 실패하며 조정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옵션 시장에서는 비트코인 가격 하락에 베팅하는 움직임이 증가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2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 출회와 함께, 향후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경고하며 투자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보도에 따르면, 암호화폐 옵션 거래 플랫폼 디라이브(Derive)의 닉 포스터 창립자는 "최근 옵션 시장에서 비트코인 하락에 베팅하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고 밝혔다.
포스터 창립자는 "12월 27일 만기 비트코인 옵션의 콜-풋 스큐 지수가 지난 24시간 동안 30%나 급락했다"며 "이는 투자자들이 하락 위험에 대비해 보호적 전략으로 전환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콜-풋 스큐는 콜옵션(매수)과 풋옵션(매도)의 가격 차이를 나타내는 지표로, 이 지수가 하락한다는 것은 풋옵션 매수세가 강해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비트코인은 지난 22일 9만 9830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이후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8% 이상 하락했다. 26일에는 9만 1377달러까지 떨어지며 1주일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프로페셔널 캐피털 매니지먼트(Professional Capital Management)의 앤서니 폼플리아노 최고경영자(CEO)는 "장기 보유자들이 최근 30일 동안 600억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매도했다"며 "이는 2년 전 FTX 폭락 이후 가장 큰 규모의 차익 실현"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장기 보유자들의 매도세가 지속될 경우 비트코인 가격이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12월 27일 118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 옵션 만기를 앞두고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포스터 창립자는 "디라이브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이 12월 27일까지 8만 1493달러까지 하락하거나 11만 5579달러까지 상승할 확률은 68%"라며 "하지만 더 큰 폭으로 움직일 가능성도 5% 정도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최근 비트코인 변동성이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이는 오히려 시장이 곧 큰 움직임을 예상한다는 것을 의미할 수 있다"며 투자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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