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 메신저 앱으로 유명한 텔레그램의 파벨 두로프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24일(이하 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르부르제 공항에서 긴급체포됐다고 로이터통신이 프랑스 현지매체의 보도를 인용해 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프랑스 경찰은 개인 전용기로 이날 아제르바이잔에서 프랑스로 입국한 두로프 CEO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두로프에 대한 체포영장이 발부된 이유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텔레그램을 통한 범죄 행위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랍에미리트(UAE)에 본사를 둔 텔레그램은 전세계적으로 약 9억명이 사용하는 메신저로 암호화된 메시지 연락을 주고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온라인 마약 유통의 주요 수단으로 활용돼왔다.
이와 관련, 영국 스카이뉴스는 프랑스 뉴스 전문 채널 BFMTV를 인용해 “두로프의 체포는 텔레그램을 통한 자금 세탁, 마약 유통, 아동 성착취물 유통 등에 대한 프랑스 경찰의 수사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태생의 두로프는 현재 프랑스와 UAE 국적을 보유하고 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