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방송 CNBC 프로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내년 나스닥 종합지수가 기술주를 중심으로 또 한 번의 기념비적인 한 해를 맞이할 것으로 전망했다.
2024년 나스닥은 31%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통신 서비스 및 정보 기술 부문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이러한 추세는 2025년에도 이어져 시장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CNBC 프로가 2025년 나스닥 시장을 이끌어갈 6개의 유망 종목을 선정했다. 이달 중순 팩트셋(FactSet) 데이터를 기반으로 엄선된 이 종목들은 모두 분석가들의 '매수' 등급과 최소 30% 이상의 주가 상승 가능성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올해 실적이 부진했던 종목들을 포함해 반등 가능성이 높은 종목들에 주목했다.
1. 엔비디아 (NVDA): AI 시대의 선두 주자, 2025년에도 질주할까?
2024년 가장 뜨거웠던 기술주 중 하나인 엔비디아는 인공지능(AI) 열풍에 힘입어 180% 이상의 경이로운 상승률을 기록했다. 놀라운 성과에도 불구하고 월가는 엔비디아의 주가가 2025년에도 25% 이상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며, 대부분의 분석가들이 '매수' 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모건 스탠리는 엔비디아를 메가캡 칩 주식 중 최고의 선택으로 꼽으며, 최근 주가 하락은 단기적인 불안 요인일 뿐 장기적인 성장세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모건 스탠리 분석가 조셉 무어는 "단기적인 데이터는 엇갈릴 수 있지만, 엔비디아의 기본적인 성장 동력은 매우 강력하다"며 "단기적인 불안 요인들은 장기적으로는 무의미하다"고 강조했다.
2.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 (AMAT): 반도체 장비 선두주자, 반등 기회 노린다
반도체 장비 업계의 선두 주자인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는 2024년 약 3% 상승에 그치며 S&P 500과 나스닥 지수를 크게 하회했다. 특히 여름 이후 주가가 급락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월가는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의 반등 가능성에 주목하며, 30% 이상의 상승 여력을 예상하고 있다.
3. 다이아몬드백 에너지 (FANG): 에너지 가격 상승의 수혜주
나스닥에 상장된 석유 및 가스 회사인 다이아몬드백 에너지는 2025년 약 39%의 주가 상승이 예상된다. 2024년 1% 미만의 상승률로 시장 수익률을 밑돌았지만, 에너지 가격 상승 추세 속에서 높은 성장 잠재력을 지닌 것으로 평가된다.
4. 메르카도리브레 (MELI): 라틴 아메리카의 아마존, 성장세 지속될까?
라틴 아메리카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메르카도리브레는 35% 이상의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 2024년에도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온 메르카도리브레는 라틴 아메리카 시장의 높은 성장 잠재력을 바탕으로 2025년에도 긍정적인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5. 마이크론 (MU): 메모리 반도체 시장 회복의 수혜주
메모리 반도체 제조업체인 마이크론은 36% 이상의 주가 상승 가능성을 보유하고 있다.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회복세와 함께 마이크론의 실적 개선이 기대되며, 2025년 주가 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6. 퀄컴 (QCOM): 5G 시대의 핵심 기업, 성장 모멘텀 확보
5G 통신 칩 제조업체인 퀄컴은 33% 이상의 주가 상승이 예상된다. 5G 시장의 확대와 함께 퀄컴의 성장 모멘텀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2025년에도 견조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