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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SK하이닉스 등 밸류업 추진 '긍정적'…주가 효과는 '미미'

김성용 기자

기사입력 : 2024-11-28 15:48

현대차와 SK하이닉스 주가 등락률 차트. 그래프=김성용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현대차와 SK하이닉스 주가 등락률 차트. 그래프=김성용 기자
현대자동차와 SK하이닉스가 잇따라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한 가운데 주가 향방에 대해 증권가는 기업들의 밸류업 계획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재무 건정성 강화에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차는 오후 3시 18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0.90%(2000원)내린 21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앞서 현대차는 전날 이사회를 열고 자기주식(자사주) 466만주를 1조원에 매입하기로 의결했다고 공시했다. 총 발행주식의 1.7% 수준이다.
매입 규모는 보통주 390만7000주, 기타주식 76만주다.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7000억원, 주식기준 보상 등에 3000억원을 배정했다. 현대차는 이날부터 내년 2월 27일까지 위탁기관인 현대차증권을 통해 장내 매입할 계획이다

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의 자기주식은 단기적으로는 수급, 중장기로는 주주환원 관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현대차는 전날 자기주식 취득을 결정했다. 총 금액은 1조원으로, 7000억 원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소각하고 나머지 3000억원은 임직원에 대한 주식기준보상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현대차의 자기주식 1일 주문 한도는 보통주 39만 1000주, 우선주는 2만9000주, 2우B는 4만4000주, 3우B는3000주다. 1일 한도 금액으로는 보통주 873억원, 우선주는 48억원, 2우B는 75억원, 3우B는 5억원이다.

송 연구원은 "이는 현대차 보통주/우선주의 일평균 거래량/거래금액의 25~49% 비중으로 단기 수급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했다.

이어 "현대차는 이미 배당성향 25%를 기록 중이고 2025년~2027년에 걸쳐 총 4조원의 자기주식 매입을 통해 총주주환원율(TSR) 35%를 약속한 바 있다"며 "이번 특별 주주환원으로 7000억 원이 소각되면 일시적으로 총주주환원율은 40%에 육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현대차의 예상 배당수익률은 5.9%, 주식 소각을 포함한 총주주환원수익률은 9.5%에 이른다"며 "산업수요가 둔화되고 주요 국가들의 정책 변수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지만 주가수익비율(P/E) 4배 초중반 수준의 낮은 밸류에이션과 높은 배당수익률은 주가의 하방을 지지해주는 동시에 자기주식 소각을 통한 주당순이익(EPS) 상승이 주가 회복의 동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같은시각 SK하이닉스도 4.10%(6900원) 내린 16만1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1주당 연간 고정배당금을 기존 1200원에서 1500원으로 상향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주주환원 정책을 전날 장 마감 후 공시했지만, 주가는 떨어지고 있다.

증권가는 SK하이닉스의 새 주주환원 정책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피크아웃(정점 후 상승세 둔화), 재무 건정성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재무 건전성이 경쟁사들보다 열위에 있던 점을 고려하면 이번 주주환원 정책 발표는 합리적인 결정"이라며 "향후 SK하이닉스의 재무 건전성이 강화된다면, 중장기적으로 주주환원 강화와 연결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미중 갈등 심화에 따른 반도체 산업에 대한 불확실 성과와 CXMT 성장에 따른 메모리에 대한 우려감이 겹치며 올해 고점(24만1000원) 대비 37% 주가 조정을 받았다"면서도 "고대역폭메모리(HBM) 프리미엄 제품 경쟁력으로 압도적 성과를 기록 중이다. 내년까지는 HBM 시장 성장과 SK하이닉스의 경쟁 우위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김성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0328syu@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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