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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사이언스, 정관 변경은 실패…신동국 회장 이사로 선임

정관변경 안 57.89%가 동의했지만 표 3분의 2안돼 부결
신동국 회장 57.86%가 동의하면서 이사 선임
임주현 부회장 안건은 자동으로 폐기 돼

이재현 기자

기사입력 : 2024-11-28 15:47

굳게 닫힌 한미사이언스 임시주총 장의 문. 사진=글로벌이코노믹 이재현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굳게 닫힌 한미사이언스 임시주총 장의 문. 사진=글로벌이코노믹 이재현 기자
한미사이언스 임시 주주총회가 진행된 결과 정관변경은 부결됐다. 다만 이사 선임의 안건에서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의 선임이 가결되면서 한미사이언스 이사회는 두 형제와 3자 연합 5대5 구도가 만들어졌다.

28일 한미사이언스는 서울 교통회관에서 임시 주총을 진행했다. 이날 안건으로는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인원을 10명에서 11명으로 늘리는 정관변경 △신규 이사로 신 회장과 임주현 한미약품그룹 부회장을 선임 △감액배당 등이 의결됐다.

한미사이언스의 이사회는 총 10명이지만 한명이 공석인 상황이다. 이를 위해 신규 이사를 선임해야 하는데 정관변경을 하자고 3자 연합(신 부회장,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 임 부회장)이 제안했다. 만약 정관이 변경될 경우 두명 다 올라갈 수 있지만 변경되지 않으면 신 회장과 임 부회장 중 한명만 들어갈 수 있다.
주총은 오전 10시에 진행할 계획이었지만 의결권 확이 등의 문제로 지연됐다가 오후 2시30분께 진행됐다.

이날 주총에는 주식총수 6839만1550주 중 5734만864주가 출석했고 의결권있는 6771만3706주가 의결했다. 총 참석 수는 84.7%였다.

​임시 주총 결과 이사회 정관을 변경하는 안건은 찬성 3320만3317주(57.89%)로 부결됐다. 정관번경의 안건은 3분의 2이상이 동의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인원이 10명으로 유지됐다.
남은 한 자리의 이사로는 신 회장이 3318만8984주(57.86%)로 기타비상무이사 선임안건이 가결됐다. 이로 인해 임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선임 건은 자동 부결됐다.

감액배당의 안건은 가결됐다.

한미사이언스는 올해 초부터 임종윤 한미약품 사내이사와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로 이뤄진 두 형제와 3자 연합으로 경영권 갈등이 겪고 있다.
3자 연합이 한미사이언스 정관 변경을 성공했다면 이사회가 구조가 6대5로 변경되면서 지주사의 운영권이 3자 연합에 넘어갔을 것인데 이를 막게 됐다.

하지만 두 형제가 이겼다고 보기는 힘들다. 이사회가 동수가 됐기 때문에 형제가 뜻대로 운영하기에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사회가 동수로 구성되면서 경영권 갈등은 내년 3월에 진행되는 한미사이언스 정기 주주총회까지 분쟁이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가 임시주총  후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이재현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가 임시주총 후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이재현 기자.

임시주총이 끝나고 임 대표이사는 "이사회가 5대5로 구성됐기에 리더십을 더 발휘해야 할 것 같다"며 "다가오는 한미약품 임시주총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보도자료를 배포해 심경을 표명했다. 신 회장은 "한미사이언스 경영 체계 변화를 앞두고 이사회 진입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여러 이사들과 소통해 한미사이언스가제대로 된 기능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한편 오는 12월 19일에 한미약품 임시주총이 진행된다. 한미약품 지분의 41%를 한미사이언스가 보유하고 있어 임시주총 진행에 앞서 5대5로 구성된 이사회가 영향을 끼칠지 귀추를 두고봐야 하는 상황이다.

한미약품 주총안건으로는 이사 2인 해임과 2인 선임이 있다. 해임되는 이사는 박재한 한미약품 대표이사와 신 회장이며 선임되는 인물은 두 형제 측으로 알려진 박준석 한미사이언스 부사장과 장영길 한미정밀화학 대표이사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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