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일본 주식시장에서 철강주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3일(현지시각)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를 저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한 가운데 이에 대한 악영향이 시장에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일본 도쿄주식시장에 따르면, 일본제철 주가는 한때 2% 넘게 하락한 3115엔까지 떨어졌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3일 성명을 통해 “국내에서 소유, 운영되는 강력한 철강 산업은 국가 안보의 우선순위이며, 튼튼한 공급망에 없어서는 안 될 필수 요소”라며 “국내에 철강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그곳에서 일하는 노동자가 없다면 미국은 약하고 불안정해질 것"이라고 설명한 뒤 US스틸 인수를 공식적으로 저지하겠다는 결정을 내렸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지금까지의 하락폭은 제한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미즈호증권 애널리스트는 “트럼프 차기 대통령의 판단으로 상황이 반전될 가능성도 없지 않기 때문에 이번 뉴스로 인한 하락폭은 크게 실망스럽지 않다”고 내다봤다.
한편, 일본제철과 US스틸은 바이든 대통령의 결정 발표 후 공동 성명을 내고 “법적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모든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심사 과정이 미국 헌법에 명시된 적법한 절차와 대미 외국인투자위원회( CFIUS)를 규제하는 법령을 명백히 위반했다고 지적해 법적 절차를 이어나갈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