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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기업, 노동 착취의 그림자(상)] 中 비야디 브라질 공장서 163명 '노예노동' 적발

박정한 기자

기사입력 : 2025-01-06 07:25

브라질 카마카리에 있는 BYD의 새로운 전기차(EV) 공장 건설 현장을 보여주는 드론 뷰.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브라질 카마카리에 있는 BYD의 새로운 전기차(EV) 공장 건설 현장을 보여주는 드론 뷰. 사진=로이터
글로벌 기업들의 성장 이면에는 노동 착취가 자리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글로벌 이코노믹은 <글로벌 기업, 노동 착취의 그림자> 시리즈를 통해 기업의 윤리경영 책임과 한계, 정부 규제의 실효성, 그리고 소비자의 인권의식 제고라는 세 가지 핵심 과제를 집중 분석하고자 한다. 노동 인권이 보장되는 공정한 글로벌 경제 구축을 위해서는 기업, 정부, 소비자가 함께 참여하는 다층적 접근이 필요하다. 이번 보도를 상중하 총 3편(1편 외 디올, '럭셔리'라는 가면 속에 감춰진 암울한 그림자(중), 노동 착취, '나'는 자유로울 수 있을까?(하))를 통해 우리 사회가 지속가능한 발전과 인권 존중이라는 보편적 가치를 재확인하고, 구체적 실천 방안을 모색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편집자 주]

글로벌 전기차 시장 선두 주자 BYD가 친환경 기술을 선도하는 이면에 가혹한 노동 착취와 인권 침해 문제가 있었음이 드러났다. 브라질에서는 수백 명의 노동자가 비인간화된 환경에서 일했고, 콩고에서도 수만 명의 아동이 위험한 광산 노동에 내몰리고 있다.

◇브라질 공장서 163명 '현대판 노예' 실태 드러나


2024년 12월, 브라질 당국은 BYD의 바이아주 전기차 공장 건설을 전면 중단시켰다. 브라질 노동검찰청(MPT)은 하청업체 진장 건설 브라질이 163명의 중국인 노동자를 노예와 같은 상태로 관리한 사실을 확인했다. 노동자들의 여권과 임금이 압류됐고, 한 시설에서는 31명이 화장실 하나를 공유하며 매트리스도 없는 철제 침대에서 생활해야 했다.

하리시 쿠마르 현지 인권활동가는 "노동자들이 외부와 단절된 채 기본적 생활권마저 박탈당했다"고 증언했다. BYD는 하청업체와의 계약을 해지하고 노동자들을 호텔로 이주시켰으나, 공급망 관리 책임을 회피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콩고 코발트 광산, 4만 명 아동 노동 현장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콩고 코발트 광산에서 최소 2만5000명의 아동이 일하고 있으며, 다른 보고는 전체 광부 25만5000명 중 4만 명이 아동이라고 밝혔다.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원료인 코발트 채굴 과정에서 수많은 아동이 안전장비 없이 위험한 노동에 동원되고 있다.

현지 비정부기구(NGO) 관계자는 "아이들이 맨손으로 땅을 파며 하루 종일 일하는 모습이 일상화됐다"고 전했다. BYD는 "아동 노동 없는 공급망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실행 계획은 제시하지 못했다.

중국 공장, 저임금에 월 300시간 노동...BYD 인권순위 최하위

BYD 우시 공장의 기본급은 2490위안(약 50만원)에 불과하며, 노동자들은 초과근무를 통해 월 5000~6500위안(약 100만~130만원)을 받는다. 일부 공장에서는 하루 12~13시간 근무가 일반화돼 있다. 한 노동자는 "주말도 없이 일하는데 회사는 이를 당연시한다"고 털어놓았다.

국제사면위원회(인터내셔널 앰네스티)의 전기차 업계 인권 순위에서 BYD는 최하위 그룹에 속했다. BMW, Ford 등이 상위권을 기록했으나 전반적으로 공급망 투명성과 인권 실사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BYD의 성장이 노동자의 희생 위에 이뤄지고 있다는 지적이 커지는 가운데,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윤리경영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전기차 산업이 진정한 의미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환경뿐 아니라 인권에 대한 근본적 성찰이 필요한 시점이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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