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는 2025 회계연도에 인공지능(AI)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데이터센터 구축에 800억 달러(약 118조 원)를 지출할 계획이라고 3일(현지시각) 밝혔다.
브래드 스미스 마이크로소프트 사장은 이날 블로그 게시물에 2025년 6월까지 예상되는 지출의 절반 이상이 미국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의 2025 회계연도는 오는 6월에 끝난다.
블룸버그와 CNBC 등에 따르면 스미스 사장은 최근의 AI 기술 발전에 대해 "AI 혁신과 활용에 필수적인 토대 역할을 하는 대규모 인프라 투자 덕분"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오늘날 미국은 민간 자본 투자와 역동적인 스타트업에서부터 잘 확립된 기업에 이르기까지 모든 규모의 기업 혁신 덕분에 글로벌 AI 경쟁을 주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스미스는 "회사가 앤트로픽 및 xAI와 같은 신생기업들과의 협력뿐만 아니라 자사의 AI 기반 소프트웨어 플랫폼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이를 직접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마이크로소프트 및 아마존 등 클라우드 인프라 제공업체는 현재 새로운 데이터 센터를 구축해 컴퓨팅 용량을 확장하는 데에 사활을 걸고 있다.
2024년 6월에 마감한 지난 회계연도에 마이크로소프트는 자본 지출에 500억 달러 이상을 썼다. 이 중 대부분의 자금은 AI 서비스에 대한 수요에 힘입은 서버 팜 구축과 관련이 있다.
스미스 사장은 또한 차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를 향해 AI와 관련한 '과도한 규제'에 대해 경고했다.
그는 "미국의 가장 중요한 공공정책 우선순위는 민간 부문이 바람을 등에 업고 계속 발전할 수 있도록 보장해야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센터의 AI 구성 요소에 대한 강력한 보안 보호와 미국 기업이 빠르게 확장하고 동맹이자 우방인 여러 국가에 안정적인 공급원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실용적인 수출 통제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스미스 사장은 이어 "중국은 개발도상국에 희소한 칩에 대한 보조금을 지급하기 시작했으며, 현지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유망하게 하고 있다"면서 "중국은 한 국가가 중국의 AI 플랫폼을 표준화하면 미래에도 해당 플랫폼에 계속 의존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현명하게 인식하고 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