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애저 클라우드 인프라 사업의 빠른 성장을 바탕으로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를 상회하는 3분기(회계연도 1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30일(현지시각)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9월 30일로 마감된 회계연도 1분기에 매출과 순이익이 모두 월가 전망치를 웃돌았다.
회사의 인공지능(AI)에 대한 막대한 투자가 결실을 보기 시작하면서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과 사무용 소프트웨어 부문에서 분기 매출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성명에서 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한 656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645억 달러의 분기 매출을 전망한 바 있다.
분기 순이익도 246억7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의 222억9000만 달러 대비 증가했다. 주당순이익(EPS)은 3.30달러로 역시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전망치인 3.11달러를 웃돌았다.
회사의 클라우드 컴퓨팅 부문 매출은 환율 변동 조정 후 34% 증가했다. 이는 전 분기의 35% 매출 증가 대비 소폭 둔화된 수치다.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AI 기반 혁신이 모든 역할과 기능 및 사업 과정 전반에 걸쳐 업무 수행 방식과 작업 산출물 및 작업 속도를 변화시키고 있다”면서 “우리는 AI 플랫폼과 도구를 통해 새로운 성장과 운영 레버리지를 달성하도록 지원하면서 기회를 확대하고 새로운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정규 거래에서 0.13% 상승 마감한 마이크로소프트 주가는 마감 후 시간 외 거래에서 1% 넘게 상승했다. 주가는 그렇지만 올해 들어 15% 정도 상승하며 주요 빅테크 기업 중 가장 저조한 성과를 보였다. 나스닥 지수는 올해 들어 24% 상승했고 같은 기간 메타의 주가는 68% 상승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