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부, 보잉과 28억 달러 규모 성능 개량 계약 체결…2037년까지 레이더·항전 장비 전면 교체
기계식 레이더 떼고 AESA 장착 유력…F-35A의 '스텔스'와 F-15K의 '폭장량' 콤비 플레이 극대화
단순 수명 연장 넘어선 '재창조' 수준…주변국 위협 속 2040년대까지 동북아 제공권 지킨다
기계식 레이더 떼고 AESA 장착 유력…F-35A의 '스텔스'와 F-15K의 '폭장량' 콤비 플레이 극대화
단순 수명 연장 넘어선 '재창조' 수준…주변국 위협 속 2040년대까지 동북아 제공권 지킨다
이미지 확대보기대한민국 공군의 장거리 타격 주력 기종인 F-15K '슬램이글(Slam Eagle)'이 4조 원에 달하는 천문학적 예산을 투입해 최첨단 항전 장비로 무장한 '슈퍼 이글'로 다시 태어난다. 도입 20년을 맞은 F-15K의 두뇌와 눈을 완전히 교체해, 스텔스기인 F-35A와 함께 향후 20년간 한반도 영공을 수호할 핵심 전력으로 유지하겠다는 군 당국의 의지가 확인됐다.
미 국방부와 디펜스 블로그의 1월 31일(현지 시각) 보도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보잉사와 한국 공군의 F-15K 성능 개량(Upgrades)을 위한 28억1000만 달러(약 4조 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2037년까지 대수술…'껍데기 빼고 다 바꾼다'
이번 계약은 대외군사판매(FMS) 방식으로 진행되며, 보잉의 세인트루이스 공장이 주도하여 2037년 12월 31일까지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미 공군 생명주기관리센터(AFLCMC)가 계약 관리를 맡았다.
핵심은 '통합 항전 장비 및 임무 시스템의 현대화'다. 구체적인 장비명은 명시되지 않았으나, 전문가들은 기존의 기계식 레이더(APG-63(V)1)를 최신형 능동위상배열(AESA) 레이더로 교체하고, 미션 컴퓨터와 전자전(EW) 장비, 통신 시스템을 최신 사양으로 업그레이드하는 대대적인 개수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F-15K를 미 공군이 최근 도입 중인 최신형 F-15EX '이글 II'에 버금가는 성능으로 끌어올리는 작업이다. 단순한 수명 연장을 넘어, 사실상 새로운 비행기로 재탄생시키는 수준의 환골탈태다.
F-35A와 '환상의 짝꿍'…강력한 펀치력 유지
이번 성능 개량은 한국 공군의 '하이-로(High-Low)' 전력 운용 전략에서 F-15K가 여전히 대체 불가능한 지위를 차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스텔스 전투기인 F-35A가 은밀하게 적진에 침투해 방공망을 제압하는 '침(Needle)'이라면, F-15K는 강력한 무장 탑재량(Payload)과 긴 항속 거리를 바탕으로 적의 핵심 시설을 초토화하는 '망치(Hammer)' 역할을 한다. F-35A의 내부 무장창 용량 한계를 F-15K의 압도적인 폭장량이 보완하는 구조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개량 사업은 F-15K가 2030년대를 넘어 그 이후까지도 현존하는 주변국의 신형 전투기나 방공 시스템에 맞서 작전 가능하도록(Relevant) 만드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특히 한미 연합 작전 시 미군 전력과의 상호 운용성(Interoperability)을 확보하는 것도 핵심 목표 중 하나다.
설계부터 검증까지…'단계적 진화' 시동
계약은 설계 및 개발(Design and Development) 단계를 포함하고 있어, 즉각적인 부품 교체보다는 체계 통합과 테스트, 검증을 거쳐 순차적으로 기체 개조가 이뤄질 전망이다.
군 관계자는 "이번 성능 개량을 통해 F-15K는 KF-21 보라매가 완전히 전력화되고 6세대 전투기가 등장하기 전까지, F-35A와 함께 대한민국 공군의 가장 강력한 전략 자산으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황상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1234@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