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S25 울트라 S펜 축소·카메라 4년 동결에 소비자 "피로감 극심"
애플에 1위 내준 삼성, 점유율 18%로 하락…중국산 '초슬림 폴더블' 공세에 사면초가
이익률 방어 위해 '안전한 길' 택한 삼성의 딜레마, '기술 격차' 유지 관건
이미지 확대보기삼성전자가 주도해 온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시장의 패권이 흔들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미지=제미나이3
삼성전자가 주도해 온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시장의 패권이 흔들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과거 갤럭시 S4 줌이나 갤럭시 A80 등 파격적인 시도로 시장을 선도했던 혁신 DNA 대신 수익성을 고려한 보수적 전략을 취하면서 소비자들의 지지세가 꺾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IT 전문 매체 안드로이드 오소리티(Android Authority)는 지난 30일(현지시간) 업계 분석가 앤디(Andy)의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의 시장 지배력과 혁신 정체 문제를 집중 조명했다. 해당 매체가 독자 13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52%가 "삼성의 전성기는 지났다"라고 답해 안드로이드 왕좌를 지켜온 삼성에 강한 경고음을 보냈다.
삼성전자가 최근 보여온 플래그십 라인업의 '안전지향적' 태도가 충성 고객들의 이탈을 부추기고 있다. 안드로이드 오소리티는 삼성이 과거 갤럭시 노트 엣지나 갤럭시 폴드 초기 모델과 같이 경계를 허무는 기기들을 선보였을 때와 달리, 현재는 지나치게 온순한 전략을 펴고 있다고 비판했다.
실제로 유출된 삼성의 2026년 제품 로드맵에 따르면, 갤럭시 Z 트라이폴드(3단 접이식)와 갤럭시 S25 엣지 공개 이후 연내 새로운 기획이 전무한 실정이다. 특히 최근 출시된 갤럭시 S25 울트라에서 핵심 요소인 S펜(S Pen) 기능 일부를 제거하고, 카메라 성능 역시 4세대 동안 큰 변화 없이 유지하면서 소비자들의 답답함이 커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이 혁신 속도를 늦춘 배경으로 '이익률 보전'과 '경쟁 부재'를 꼽았다. 설문에 참여한 독자 119명 중 35%는 삼성이 큰 업그레이드를 제공하지 않는 이유로 '이익률 문제'를 선택했으며, 또 다른 35%는 '압도적 경쟁 상대의 부족'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기술적 난도(9%)나 안전 문제(12%)보다 경영상의 판단이 혁신을 가로막고 있다는 해석이다.
삼성전자가 최근 보여온 플래그십 라인업의 '안전 중심' 태도가 충성 고객의 이탈을 부추기고 있다. 안드로이드 오소리티는 삼성이 과거 갤럭시 노트 엣지나 갤럭시 폴드 초기 모델과 같이 경계를 허무는 기기를 선보였을 때와 달리, 현재는 지나치게 온순한 전략을 펴고 있다고 분석했다.
혁신 사라진 플래그십…'4세대 동결' 카메라에 소비자 환멸
실제로 유출된 삼성의 2026년 제품 로드맵에 따르면, 갤럭시 Z 트라이폴드(3단 접이식)와 갤럭시 S25 엣지 공개 이후 올해 남은 기간 새로운 기획이 전무한 상태다. 특히 최근 출시된 갤럭시 S25 울트라에서 핵심 요소인 S펜(S Pen) 기능 일부를 제거하고, 카메라 성능 역시 4세대 동안 큰 변화 없이 유지하면서 소비자들의 답답함이 커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이 혁신 속도를 늦춘 배경으로 '이익률 보전'과 '경쟁 부재'를 꼽았다. 설문에 참여한 독자 119명 중 35%는 삼성이 큰 업그레이드를 제공하지 않는 이유로 '이익률 문제'를 선택했으며, 또 다른 35%는 '압도적 경쟁 상대의 부족'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기술적 난도(9%)나 안전 문제(12%)보다 경영상의 판단이 혁신을 가로막고 있다는 해석이다.
폴더블 '도전' vs S라인 '보수'…엇갈린 전략의 명암
삼성전자는 현재 야심 차게 추진하는 폴더블(접이식) 프로그램과 전통적인 바(Bar) 형태의 플래그십 라인업 사이에서 갈등하고 있다. 매체는 삼성이 소프트웨어 안정성과 원 UI(One UI)의 편의성 측면에서는 여전히 업계 최고 수준의 신뢰를 얻고 있으나, 기기 자체의 흥미 요소는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시장의 날카로운 지적은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이 현재 중대한 갈림길에 서 있음을 잘 보여준다. 소프트웨어 지원과 생태계 안정성이라는 강력한 무기가 있지만, 하드웨어 혁신의 부재는 장기적으로 브랜드 가치를 갉아먹을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오랫동안 글로벌 출하량 1위를 지켜왔으나, 지난해 애플이 점유율 20.1%를 기록하며 왕좌를 넘겨주었다. 삼성의 점유율은 18.0%까지 하락하며 위기감을 더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 업체의 공세도 거세다. 화웨이와 샤오미가 초슬림 폴더블폰 시장에서 삼성보다 앞선 두께와 배터리 기술을 선보이며 삼성의 '폴더블 선구자' 이미지를 위협하고 있다. 또한 인도 및 중동아프리카 시장에서는 트랜션(Transsion)과 샤오미가 가성비를 앞세워 삼성 갤럭시 A 시리즈의 점유율을 잠식하는 중이다.
'갤럭시 AI'로 하드웨어 부재 가리기…소비자 26% "AI만으론 부족"
일부 시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 중 약 26%는 삼성이 하드웨어 개선 부족을 AI 기능으로만 덮으려 한다는 점을 지적했다. 소프트웨어인 '원 UI'에 대한 신뢰도는 높지만, 기기 자체의 매력이 떨어지면서 기기 교체 주기가 길어지는 현상이 뚜렷하다.
향후 삼성전자가 갤럭시 Z 트라이폴드와 같은 새로운 형태의 기기로 '퍼스트 무버(First Mover)' 지위를 공고히 할 것인지, 아니면 수익성 위주의 보수적 운영을 지속하며 점진적인 점유율 하락을 겪을 것인지가 관전 포인트다.
테크 저널리스트 앤디는 "삼성 폰을 사용하는 것이 여전히 안전한 선택인 것은 맞지만, 더 이상 흥미롭지 않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라며 "회사가 소비자 비판을 수용해 다시 한번 기술의 경계를 넓히는 결단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