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글로벌이코노믹 로고 검색
검색버튼

日 2025년 경제성장 기조, 소비-물가 엇박자에 ‘어쩌나’

이용수 기자

기사입력 : 2025-01-02 07:41

일본 도쿄 식품 상점.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일본 도쿄 식품 상점. 사진=연합뉴스
일본의 민간 소비가 2025년 회복세를 보이며 코로나19 이전 수준까지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하지만 사치품에 대한 소비가 늘고 식료품 등 일반 소비 항목은 회복세가 더딜 것으로 보여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소비 트렌드가 양극화될 우려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2025년 일본이 추진하고 있는 성장 지향 경제 목표 달성이 요원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닛케이아시아는 2일 일본경제연구센터의 월간 경제학자 설문조사 12월 ESP 전망을 인용, 2025년 일본 민간 소비가 0.24%에서 0.28% 사이로 느리지만 꾸준한 비율로 분기별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고 보도했다.

2024년 일본 민간 소비는 4~6월 분기 0.6%, 7~9월에는 0.7% 증가해 성장의 조짐을 보인 바 있다.

그러나 이것이 근원적 소비심리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미지수다. 해당 기간 동안 소비심리 개선은 근로자 보너스 확대, 일회성 세금 감면 등 일시적 요인들이 크게 기여했기 때문이다.
특히 10월과 11월 일본 내 백화점 명품 브랜드 구매액이 전년 동기 대비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또 평년보다 따뜻한 날씨로 인해 의류 판매는 약세를 보였지만 화장품 등 사치품의 판매는 호조를 보인 것으로 나타나 “여유가 있는 사람들은 아끼지 않고 쓰고, 대다수의 일반인들은 여전히 주머니를 아끼고 있다”라는 지적이 나왔다.

NLI 연구소 사이토 타로 수석 연구원은 실질 가처분 소득은 아직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지 않았으며, 민간 소비 상승세는 일회성 조치로 인한 증가라고 내다봤다.
그는 “가처분 소득의 지속적, 장기적 증가 없이는 소비가 계속 증가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싱크탱크인 하쿠호도 생활연구소 콘도 유카 연구 개발 이사도 소비 심리와 관련해 “엔화 약세와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일상 소모품, 식음료 등 생필품이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또 그는 “일본 소비자들은 여행이나 레저, 연말연시 등 특별한 날에는 기꺼이 지출을 아끼지 않는 선별적인 지출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하쿠호도 생활연구소가 진행한 자체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5년 가처분 소득 상위 목록에 여행과 저축이 자리했다. 콘도 이사는 “이는 소비자들이 공격적이면서도 방어적인 소비를 하고 있는 것을 의미하며, 특정 상황에서는 돈을 쓰는 것을 주저하지 않지만 일상적인 구매와 소비에 대해서는 주저하고 있음을 나타낸다”라고 분석했다.

이로 인해 일본 정부와 경제계가 기대하고 있는 성장 기조에 연초부터 먹구름이 예상되고 있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임금 인상과 투자에 의한 성장 지향 경제를 달성하고 수십 년간의 임금 및 물가 정체 상태를 끝내기 위해서는 소비자 수요 증가가 필수적”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일본의 실질 임금이 지난 3년 간 바닥을 면치 못하고, 소득이 물가를 따라잡지 못하는 상황에서 장기적인 소비심리 개선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경제 선순환은 요원하다는 우려다.

이런 상황에서 2025년 일본 경제의 방향타는 소비를 뒷받침해줄 수 있는 실질임금 상승과 인플레이션률 유지에 따라 갈릴 것으로 보인다.

2025년 일본 임금은 노동력 부족과 기업 이익 호조로 인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물가 상승률은 미지수인 것으로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다이와 연구소 경제학자 나카무라 가나코는 임금 인상에 대해 “지금까지는 20대 등 젊은 직원들의 임금 상승률이 더 높았지만, 많은 일본 기업이 연공서열식 임금 체계를 적용하고 있기 때문에 2025년에는 임금 성장이 더 넓은 연령대로 확산되어 소비를 촉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물가 상승률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JCER의 이코노미스트 컨센서스에 따르면 2025년 일본의 핵심 소비자물가지수는 1분기 2.54%, 2분기 2.34% 상승하지만 3분기와 4분기에는 각각 2.04%, 1.91%로 주춤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나카무라는 “엔화 약세가 지속되거나 기업들이 인건비 상승분을 물가에 전가할 경우 물가 상승률이 예상보다 더 높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2025년 초 최저 과세 소득 기준을 인상할지 여부도 중요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현재 최저 과세 소득 기준이 연간 103만 엔으로 설정된 가운데, 이시바 내각의 여당 연합은 많은 납세자에게 영구적으로 혜택을 줄 수 있는 기준선 인상을 최소한도로 일부 승인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NLI 연구소 사이토 수석 연구원은 “영구적 감세가 실현되면 소비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
전기차, 타도 될까? 미쿡 전기차의 숨은 매력 찾기
왕초보의 솔직 리뷰, 처음부터 픽업트럭이 똭!! 여심 저격에도 똭!! 쉐보레 콜로라도 신형
와~ 미쳤다!! 궁금했던 차 한 번에 다 타봤다. 현대모터스튜디오 하남의 역대급 전시 살펴보기
매력적인 신입생 폴스타4, 인기의 테슬라 모델Y에 도전장...여심에는 먹힐까?
"기아 K8의 매력에 홀딱 반하다"...한달 리뷰어의 솔직 고백
"뽑아가고 싶을 만큼 마음에 든다" 섬세함으로 여심 잡은 볼보 XC90
이뿌다~~ 크기 무관,  '좋고 안 좋고는' 역시 '타'봐야 안다!!!
장점만 모아 놨다는 입문용 전기차 기아 EV3 타봤다희!
맨위로 스크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