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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부터 난항 겪을 日 금리 정상화...관건은 美·엔저·춘투”

이용수 기자

기사입력 : 2024-12-30 08:05

카즈오 우에다 일본은행(BOJ) 총재가 지난 7월 일본 도쿄에 있는 BOJ에서 1만 엔, 5000엔, 1000엔의 신권이 유통된 날 기념식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카즈오 우에다 일본은행(BOJ) 총재가 지난 7월 일본 도쿄에 있는 BOJ에서 1만 엔, 5000엔, 1000엔의 신권이 유통된 날 기념식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일본은행이 2024년 17년 만에 금리인상을 단행하며 11년 가까이 이어진 양적완화에 종지부를 찍은 가운데, 다가오는 2025년 초부터 금리 정상화에 여러 가지 난관을 겪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블룸버그는 연초부터 일본은행이 물가 목표 2%를 달성과 통화정책 정상화 노선 유지를 위한 여러 난관에 봉착할 것이라고 29일(현지시각) 전했다.

첫 번째 난관은 대내외 경제에 가장 큰 불확실성으로 꼽히는 미국 트럼프 정권의 출범이다. 일본은행은 다가오는 1월 23~24일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미국 대통령 취임일인 1월 20일 이후 관세 등 새 행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한 구체적 내용이 어디까지 밝혀질지 초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우에다 가즈오 총재는 12월 19일 금통위 후 기자회견에서 금리 인상을 보류한 이유로 해외 경제와 미국 신정부의 경제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을 꼽았다. 이에 따라 내용과 금융시장 반응 등을 감안해 추가 금리 인상 여부를 신중하게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

두 번째 난관은 노동시장 급여를 결정하는 춘투 이슈가 될 전망이다. 우에다 총재는 25일 강연에서 2025년 춘투가 큰 이슈라고 짚은 가운데, 갈수록 심각해지는 일본 내 인력난과 높은 기업수익을 감안하면 노사 모두 일정한 임금 인상 모멘텀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우에다 총재는 “임금 상승을 동반한 2%의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물가 상승률에 더욱 가까워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명했다.

1월 9일 일본은행 지점장 회의에서 중소기업을 포함한 전국 기업으로부터 수집한 임금 인상 동향과 전망 등 중요 정보가 모일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노조는 3월 18~19일 일본은행 회의 전인 같은 달 중순에 2025년 춘투 1차 응답 집계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33년 만에 5% 이상의 임금 인상이 결정된 올해에는 1차 응답 집계 전 잇따른 타결 소식이 전해진 바 있다.

세 번째 난관은 추가 금리 인상 시 엔저에 따른 물가 상승 리스크가 얼마나 커질 것인가에 따른 분석이 될 전망이다. 엔화 환율은 지난주 약 38년 만에 최저치인 1달러당 161.95엔을 기록한 7월 이후 약 38년 만에 158엔대까지 하락했다. 엔화 약세가 한 단계 더 진행되면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 판단이 빨라질 전망이다.

우에다 총재는 12월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수입물가가 전년 대비 비교적 안정된 상황이라는 점도 정책 판단에 중요한 고려 대상이 됐다고 밝혔다. 수입물가는 11월까지 3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해 일본은행에 압박 대상이 되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엔화 약세가 더 진행되면 몇 달 뒤 물가를 끌어올리는 요인이 될 수 있어 전문가들 사이에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일본 정부는 물가 상승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이 커지는 것을 경계하고 있어 환율 동향에 따라 1월 금리 인상 관측이 힘을 받을 수 있다는 목소리도 있다.

마지막 난관은 소수 여당으로 어려운 정국 운영이 지속되고 있는 일본 내 정치 상황이다. 정책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 야당인 일본 민주당은 일본은행의 조기 금리 인상에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2025년 여름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정국이 요동칠 경우 일본은행에게 많은 고민을 줄 것으로 보인다.

특히 2025년 3월에는 3월에 아다치 세이지, 6월에 나카무라 토모아키 심의위원의 임기가 만료된다. 중의원과 참의원의 동의가 필요한 후임 인사와 정부가 지명하는 새로운 심의위원 인선도 주목된다.

미즈호증권 마츠유키 마츠오 수석 시장 이코노미스트는 “일본은행은 경제와 물가가 예상대로 흐른다면 중립금리까지 금리를 인상할 방침을 밝히고 있다”라며 “미국 정권과 춘투 동향을 확인한 뒤 3월 가량에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통화정책 전망을 반영하는 오버나이트 인덱스 스왑(OIS) 시장에서 추가 금리 인상 시점에 대한 예상은 현재 1월 회의가 40%, 3월 회의가 30% 인 것으로 집계됐다. 우에다 총재의 금리 인상에 대한 신중한 태도를 반영해 예상치가 딜레이됐지만, 늦어도 내년 봄까지는 시행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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