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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포드, 지난해 미국서 팬데믹 이후 최대 차량 판매

이수정 기자

기사입력 : 2025-01-04 07:34

GM의 2025년형 쉐보레 트래버스. 사진=AP/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GM의 2025년형 쉐보레 트래버스. 사진=AP/연합뉴스
미국의 대표적 자동차 제조회사인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자동차의 지난해 신차 판매량이 코로나 팬데믹 이전인 2019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3일(현지시각) 미국 경제 매체 CNBC에 따르면 두 자동차 회사는 코로나 팬데믹과 이어진 공급망 문제로 수년간 타격을 입었으나 2024년 업계 전반의 기대치에 부합하는 차량 판매량을 기록했다.

시장조사업체들은 지난해 미국 자동차 제조사들이 총 1600만대의 차량 판매량을 기록해 팬데믹 이전인 2019년에 약 1700만대를 판매한 이후 최고의 한 해를 보낼 것으로 관측한 바 있다.
매체에 따르면 지난해 GM은 전년 대비 4.3% 증가한 270만대 이상의 자동차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 2019년 290만대의 차량 판매 이후 최대 연간 실적이다.

GM의 로리 하비 글로벌 부문 사장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우리 사업의 원동력은 포트폴리오 전반에 걸쳐 뛰어난 디자인과 성능을 갖춘 신차"라면서 "이를 통해 딜러가 더 많은 고객을 만족시킬 수 있으며, 2025년까지 상당한 모멘텀이 있다"라고 말했다.

GM은 미국 내 4개 브랜드 모두에서 매출이 증가했고 전기차 판매량이 11만4400대로 약 50% 증가하며 판매를 주도했다고 밝혔다.
다만 전기차 판매량 급증에도 불구하고 GM의 전체 차량 판매량에서 전기차가 차지한 비중은 4.2%에 불과했다. GM은 지난해 4분기 미국 내 전기차 시장에서 자사의 점유율을 12%로 추정했다.

포드도 하이드리드차를 포함한 전기차 판매량이 눈에 띄게 증가하면서 지난해 280만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이는 2019년 판매량인 242만 대를 능가한 것으로 포드는 2023년에는 200만대에 채 못 미치는 차량을 판매한 바 있다.

포드의 지난해 4분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8.8% 증가한 53만660대에 달했다.
포드는 전통적인 내연 기관 차량의 연간 판매가 2023년에 비해 0.2% 증가했고, 전기차 판매가 연간으로 38.3% 증가했다고 밝혔다. 포드의 전체 차량에서 하이브리드를 포함한 전기차의 연간 총판매 비중은 13.7%를 차지했다.

한편, 지난해 토요타와 현대자동차 및 혼다자동차 등 다른 주요 자동차 제조업체들도 한 자릿수의 매출 증가를 보고하며 업계 기대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냈다.

토요타는 12월 판매량이 7.1% 감소했지만, 2024년 연간 판매량은 230만 대 이상으로 전년 대비 3.7% 증가했다고 밝혔다.

현대차의 지난해 판매량은 약 4% 증가한 83만6800대를 기록했고, 기아도 지난해 미국에서 79만6488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이는 전년 대비 1.8% 증가한 수치다.

혼다는 지난해 미국에서 8.8% 증가한 140만 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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