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샤오미는 18일(현지시각) 올해 전기차 SU7의 인도량 목표치를 13만 대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샤오미는 3분기 매출이 30.5% 급증한 가운데 올해 전기차 인도량 목표치를 세 번째로 상향 조정했다.
레이쥔 샤오미 최고경영자(CEO)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전기차 수요 급증으로 SU7 인도량 목표치를 당초 12만 대에서 13만 대로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SU7 출시 당시 설정한 초기 목표인 7만6000대를 대폭 상회한 수치다.
샤오미는 지난 3월 포르셰에서 영감을 얻은 SU7 전기차를 출시하면서 기본 모델 가격을 3만 달러 미만으로 책정해 경쟁이 치열한 중국 전기차 시장에 진출했다. SU7 가격은 테슬라의 모델3보다 4000달러 저렴해 시장의 관심을 모았다.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서 전기차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판매량은 현재 전체 자동차 판매량의 5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성장했다. 10월 판매량은 전년 대비 56.7% 증가해 4개월 연속 내연 자동차 판매량을 앞질렀다.
시장의 수요 증가를 따라잡기 위해 샤오미는 6월부터 생산량을 두 배로 늘리고 11만 달러가 넘는 프리미엄 SU7 울트라 모델도 출시했다.
루 웨이빙 샤오미 사장은 실적 발표 후 콘퍼런스 콜에서 샤오미 공장이 매달 2만 대의 자동차를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여전히 성장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여전히 상당한 규모의 투자를 하고 있으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다“면서 ”새로운 모델을 위한 R&D(연구개발)에도 매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샤오미가 진행하고 있는 분야 중 하나는 자율주행 기술 개발이라고 덧붙였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