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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잉, 워싱턴주·오리건주서 총 2200명 이상 해고 예정

이용수 기자

기사입력 : 2024-11-19 10:12

보잉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보잉 로고. 사진=로이터

미국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이 워싱턴주와 오리건주에서 대규모 정리해고를 단행할 계획이다.

18일(현지시각) 로이터에 따르면, 보잉은 항공기 제조 거점이 있는 미국 서부 워싱턴주와 오리건주에서 2200명 이상의 직원을 해고할 계획이다.

이는 미국 연방에 제출된 서류를 통해 알려졌다.

미국 연방 근로자 조정 및 재교육 예고법(WARN법)은 일정 규모 이상의 기업이 대량 해고를 할 경우 최소 60일 전에 직원들에게 통보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보잉은 내년 1월부터 해고 대상자들에게 통보를 시작했으며, 올해 12월에도 해고를 통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잉은 과중한 부채로 인해 비용 절감을 계획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전 세계 직원의 10%에 해당하는 1만7000명을 감원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켈리 올트버그 보잉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0월 “생산 부문이나 기술 연구 부문에서 사람을 내보낼 생각은 없다”고 밝힌 바 있지만, 지난주 해고 통보를 받은 근로자들 중에는 수백 명의 엔지니어와 제조 부문 근로자들이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잉의 엔지니어와 기술직 직원들이 가입한 항공우주전문기술자노동조합(SPEEA)에 따르면 지난주 보잉 조합원 438명이 해고 통보를 받았으며, 이 중 엔지니어 218명, 기술자 220명이 해고 통보를 받았다고 한다.

또 국제기계공-항공우주노동조합(IAM) 미 중서부 세인트루이스 지부는 보잉으로부터 해고 통보를 받은 조합원은 111명이며, 이들 대부분은 대형 항공기 777X의 주익 부품 제조를 담당해왔다고 밝혔다.

한편, 보잉 미국 서부 공장에서는 최근 수 주에 걸쳐 3만3000여 명의 노동자들이 파업을 벌여 민간 제트기 생산의 상당 부분이 중단된 바 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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