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방위산업 지주회사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한국 육군에 천무 다연장 로켓과 탄약운반차 3400억 원어치를 공급한다. 천무는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국가는 물론, 폴란드에도 수출돼 K9 '썬더' 자주포, K2 전차와 함께 한국을 대표하는 명품 무기다.
K136 구룡 다연장로켓을 대체하고 있는 '천무'는 230mm무유도 로켓과 239mm 유도로켓을 최대 80km 거리에 있는 표적까지 날려 타격을 할 수 있는 무기로 한국 육군의 포병전력을 더욱더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5일 방위사업청과 '230mm급 다연장 3차 양산'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계약 금액은 3423억 원으로 지난해 연간 매출의 3.7%에 해당한다.
계약 기간은 이날부터 오는 2026년까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발사대와 탄약 운반차를 납품할 예정이다.천무발사대는
이번에 계약한 물량은 육군용 천무 3차 양산을 위한 것으로 우리 육군이 1998년부터 도입해 수명이 다해 가는 미국제 M270 MLRS(다연장로켓체계)를 차례로 대체할 물량이다.
양산물량이 배치되면 육군 포병 전력을 한층 더 강화할 게 분명하다. M270 MLRS보다 사거리가 긴 데다 발사 탄종도 다양하다.구룡에서 쏠 수 있는 131 mm,230 mm, 239 mm, 400 mm, 600 mm(CTM 290)다. 사거리는 크게 길어졌다. 한 번에 20발이 발사되는 131m 로켓탄은 36km인 반면, 230mm 무유도 로켓탄은 45km, 239mm 유도 로케산은 80km에 이른다. 230mm와 239mm는 6발씩 2개 포드로 장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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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9mm 유도 로켓은 고폭 관통탄이나 자탄 300개가 든 집속탄을 사용한다.
400mm 로켓탄은 사거리 200km, 600mm 로켓은 290km로 알려져 있다.400mm는 1개 포드에 2발, 600mm는 1개 포드에 한 발이 장전된다.
600mm는 북한의 전방 갱도진지를 격파하기 위해 우리군이 개발한 전술지대지탄도미사일(KTSSM-II) 개량형으로 알려져 있다.
로켓이 긴 리치와 펀치력을 갖췄다면 발사대는 생존성을 키웠다. 발사대는 바퀴 8개인 트럭을 기반으로 한다. 총중량은 31t이지만 450마력의 강력한 엔진 덕분에 최고
80km달릴 수 있다. 타이어 펑크가 나도 주행할 수 있는 '런플랫'타이어를 채용했다. 기동성이 뛰어난 만큼 쏘고 빠지는 '슛앤스쿠트' 전술을 구사할 수 있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