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표 완성차 업체 제너럴 모터스(GM)가 15일(현지시각) 조직개편의 일환으로 비용 절감을 위해 전체 직원 중 약 1000명을 감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경제 방송 CNBC 등은 사안에 정통한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GM이 변화하는 시장 상황 속에서 비용 절감과 우선순위 재조정을 위해 감원을 단행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정리해고는 사업 전반에 걸쳐 이뤄졌고 주로 미시간주 워런에 있는 회사 글로벌 기술센터 직원들이 대상이 됐다. 또한 일부 시간제 근로자도 정리해고 대상에 포함됐다.
회사는 이날 오전 대상 직원들에게 감원 사실을 통보했다.
GM은 올해 들어 미국 내 판매 둔화, 중국에서의 사업 악화 등에 대처하기 위해 20억 달러의 고정비용 절감 계획을 추진하는 등 구조조정에 박차를 가해왔다.
이번 감원은 올해 들어 세 번째로 단행된 것으로 GM은 앞서 지난 8월에 1000명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를 감원했고, 중국 시장에서의 지속적인 손실 발생으로 중국 인력도 줄인 바 있다.
GM은 지속적인 실적 호조에도 불구하고 비용 절감 차원에서 정기적으로 일자리를 감축하면서 전기차 및 고급 소프트웨어 개발에 필요한 신규 인력 채용 여력 확보에 나섰다.
이날 GM의 대변인은 정리해고 사실을 확인했지만, 정확한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GM 케빈 켈리 대변인은 이메일 성명에서 "경쟁이 치열한 이 시장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속도와 우수성을 최적화해야 한다"면서 "효율적인 회사 운영과 올바른 팀 구조를 갖추고, 사업 최우선 순위에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GM의 전 세계 직원 수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약 7만6000명이며 이 중 5만3000명이 미국에서 일하는 직원이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