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너럴모터스(GM)가 2024년 4분기 전기차(EV) 부문 수익성 달성을 전망하며 자동차 산업의 미래 전략을 제시했다.
10월 8일 개최된 연례 투자자 행사에서 GM은 EV 사업의 성장과 함께 기존 내연기관(ICE) 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변화 속에 균형 잡힌 접근을 모색하고 있음을 시사했다고 8일(현지시각) 배런스가 보도했다.
메리 바라 GM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4분기 EV 부문의 수익성 달성 예상과 함께 2025년 약 20만대의 GM 브랜드 EV 생산 및 도매 계획을 밝혔다. 이는 자동차 산업이 전기화로 빠르게 전환되는 가운데 GM의 적극적인 대응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보도에 따르면, GM은 2025년 전기차 매출이 20억 달러에서 40억 달러 사이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그러나, GM은 ICE 사업을 여전히 "지속적인 수익 성장을 위한 근본적인 비즈니스 기둥"으로 간주하고 있다. 폴 제이콥슨 최고재무책임자(CFO)는 ICE 산업이 "긴 꼬리"를 가지고 있으며 GM의 미래에서 계속해서 중요한 부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전기화 추세 속에서도 기존 사업의 안정성을 유지하려는 GM의 전략을 반영한다.
월스트리트의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이었다.
울프 리서치의 애널리스트 에마뉘엘 로즈너는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2025년 영업이익과 잉여현금흐름 감소를 예상하는 상황에서 GM의 메시지가 예상보다 더 건설적일 수 있는 여지를 제공했다"고 평가했다. 이는 GM의 전략이 시장의 우려를 일부 해소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중국 시장에 대해 GM은 철수 계획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바라 CEO는 중국에서의 기회를 강조하며, 합작 투자 파트너인 SAIC와의 협력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는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서의 입지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GM의 결단을 보여준다.
GM의 이런 전략은 자동차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동시에 고려한 균형 잡힌 접근으로 보인다.
EV 시장의 성장에 대비하면서도 ICE 사업의 안정성을 유지하려는 노력은 산업 전환기의 불확실성에 대응하는 전략으로 보인다.
투자자들에게 GM의 전략은 단기적인 수익성과 장기적인 성장 잠재력을 동시에 고려해야 함을 시사한다. 월가는 GM 주식의 보유는 잠재적 상승과 함께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옵션이 될 수 있다고 전망한다.
GM 전략은 한국의 자동차, 전기차, 배터리 산업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전기차로의 전환은 불가피한 추세이지만, 기존 ICE 사업의 안정성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함을 보여준다.
특히, 배터리 기술 개발과 비용 절감 노력은 한국 기업에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다. 또한, 중국 시장에서의 전략적 접근은 한국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참고할 만한 사례가 될 수 있다.
GM의 사례는 자동차 산업이 전환기를 맞아 직면한 도전과 기회를 잘 보여준다.
EV와 ICE 사업 간의 균형, 글로벌 시장에서 전략적 포지셔닝, 그리고 기술 혁신과 비용 효율성의 추구는 앞으로 자동차 산업의 주요 화두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의 자동차 산업 역시 이러한 글로벌 트렌드를 주시하며 미래 전략을 수립해 나가야 할 것이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