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리플과 도지코인 가격이 돌연 급락하고 있다.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과 이더리움도 약세이다. 뉴욕증시 일각에서는 가상화폐 투자 주의보가 내려졌다. 트럼프 랠리가 급속 퇴조하고 있다는 경고이다.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가상화폐 리플(XRP)은 17일(현지시각) 오후 2시 56분께 전거래일에 비해 11.27%(0.13달러) 내린 1.04달러에 거래됐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의장 게리 겐슬러의 사임설이 부각되면서 XRP에 대한 시장의 긍정 전망이 강화됐는데 돌연 가격이 하락한 것이다. XRP는 관련 다큐멘터리가 공개되어 추가 관심을 받았다.
도지코인(DOGE)은 일론 머스크가 도널드 트럼프 내각에서 정부효율성부(Department of Government Efficiency, D.O.G.E.) 수장으로 임명된 이후 관련 뉴스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특히 머스크를 상대로 한 도지코인 관련 소송이 철회되면서 주목을 끌었다.
한편, 한국의 금융감독원은 가상화폐 교환 환율 긴급 점검회의를 소집했다. 금융감독원은 20일 박충현 은행담당 부원장보 주재로 국내 시중은행과 외국계 은행 국내지점 10곳의 외환·자금 담당 임원을 소집해 외화 유동성 상황 점검회의를 연다
금융감독원은 가상자산 거래과정의 달러 환율 등 외환 이상 거래에 관한 긴급 점검에 나섰다. 비트코인과 리플, 리더리움, 도지코인등을 사고 팔면서 외환거래를 제대로 했는지를 정밀검사하는 것이다. 비트코인을 필두로 가상자산시장 변동성이 커짐에 따라 금융당국이 가상자산시장 이상 거래 대응을 강화하고, 불공정거래 행위는 엄정히 조치하겠다는 것이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가상자산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 가상자산거래소에 모니터링 강화를 요구하는 지도 공문을 발송했다. 금융감독원은 또 거래소와 공동으로 가격·거래량 급등 종목을 점검하는 등 이상 거래 대응에 나섰다.
금융 당국은 "법시행 초기 건전한 시장거래 확립을 위해 위법 사실이 확인되면 엄정히 조치할 계획"이라며 "불공정거래 제재 외에도 이용자 보호를 위해 주의 종목 지정 요건, 이용자 거래제한 요건 등 적정성도 점검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