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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꽃길 펼쳐졌다...트럼프 베팅 대성공

김미혜 해외통신원

기사입력 : 2024-11-19 07:12

일론 머스크 X 총수.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일론 머스크 X 총수. 사진=로이터
일론 머스크가 트럼프 베팅으로 꽃길을 갈 것이라는 예상이 점차 현실이 되고 있다.

미국의 47대 대통령에 당선된 도널드 트럼프를 적극적으로 지원해 신설될 정부효율부 수장으로 이미 지명된 머스크는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자신에게 우호적인 기업 환경을 만들게 됐다.

그가 최고경영자(CEO)로 있는 테슬라는 양날의 칼 같은 전기차 보조금 폐지 정책으로 미 시장 점유율 회복 발판을 마련한 데 이어 차세대 먹거리로 추진 중인 자율주행 부문에서도 도약 디딤돌을 마련했다.
또 머스크가 소유한 우주 개발업체 스페이스X는 트럼프 당선자가 머스크 측근을 연방통신위원회(FCC) 수장으로 임명하면서 우주 인터넷 사업인 스타링크 사업이 날개를 달 전망이다.

자율주행


테슬라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자율주행 부문에서 도약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었다.

현재 각 주가 결정하는 자율주행 차량 면허를 트럼프 정권 인수위원회는 앞으로 연방 정부가 관리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자율주행 차량은 지금처럼 허가 받은 주 경계 안에서만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주 경계를 넘어 미 전역에서 운행이 가능해진다.

웨드부시 증권 애널리스트 댄 아이브스는 17일(현지시각) 분석노트에서 테슬라의 자율주행, 인공지능(AI) 부문이 내년에 상당한 후광을 입게 됐다고 평가했다.

아이브스는 “트럼프 백악관에 머스크가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면서 “벌써부터 상당한 파장이 발생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아이브스는 이어 테슬라의 자율주행 택시인 사이버캡과 자율주행은 이제 꽃길에 접근했다면서 트럼프와 머스크 사이의 과감한 전략적 협력이 실시간으로 테슬라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매수 추천을 유지하는 한편 목표주가를 400달러로 제시했다.

바클레이스의 댄 레비는 보유 전망을 바꾸지는 않았지만 목표주가는 235달러에서 275달러로 높였다.

팩트세트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 이후 애널리스트들의 테슬라 목표주가 평균은 약 10달러 올라 지금은 245달러 선을 기록하고 있다.

스타링크


트럼프가 FCC 위원장으로 17일 브렌던 카를 지명한 것도 머스크에게는 호재다.

카 위원장 지명자는 머스크 측근으로 알려져 있다.

머스크의 스페이스X 산하 스타링크 위성 인터넷 사업이 연방정부의 후원 속에 성장할 것임을 예고한다.

카 지명자는 또 상원 인준청문회를 거칠 필요도 없다. 2017년부터 FCC 위원으로 일하고 있기 때문이다.

상원을 공화당이 탈환해 인준 청문회가 열리더라도 큰 부담이 없을 수 있지만 머스크는 트럼프 취임 이후 곧바로 FCC 위원장이 될 카를 등에 업고 위성 인터넷 사업을 강하게 밀어붙일 수 있게 됐다.

특히 카는 FCC 통신 정책을 대대적으로 뜯어고치는 내용의 ‘프로젝트 2025’에서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 위성 인터넷 서비스를 극찬하고 있어 FCC가 스타링크에 우호적인 정책들을 펼칠 가능성을 예고하고 있다.

메타, 알파벳에 불리(?)


머스크에게 꽃길이 펼쳐지고 있는 것과 달리 메타플랫폼스와 알파벳은 불리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카는 ‘프로젝트 2025’에서 소셜미디어 업체들의 방패막이가 된 게시물 명예훼손, 기타 법적 문제에 관한 면책특권을 박탈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이는 머스크의 소셜미디어 X에도 불리한 것이기는 하지만 소셜미디어 업계 영향력이 훨씬 큰 메타와 알파벳에 더 큰 악재가 될 수 있다.

아울러 카는 ‘망 중립성’ 정책 폐지도 주장하고 있다.

망 중립성이 폐지되면 통신사들은 인터넷 사용량이 많은 사이트에 프리미엄 요금을 적용하거나 아예 사이트를 차단할 수도 있다.

이는 AT&T, 컴캐스트 같은 통신업체들에게는 호재인 반면 소셜미디어 업체들에는 악재다.

테슬라는 이날 자율주행 규제 완화 기대감으로 18.02달러(5.62%) 급등한 338.74달러로 올라섰다.

테슬라는 5일 대선 이후 39.5% 폭등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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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혜 해외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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