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가 추진 중인 대규모 투자사업이 향후 시 재정 건건성을 크게 위협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포항시의회 최해곤 의원은 2일 올해 마지막 회기인 제320회 제2차 정례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최의원은 이날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포항시의 재정자립도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상황에서 무리한 대규모 투자사업은 재정 상황 악화를 초래 할 수 있다” 며, “사업우선순위 검토 및 재정 위험 상시 모니터링 등 재정 건전성 확보를 위한 포항시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포항시는 현재 총 사업비 1조 6000억원에 달하는 대형 프로젝트를 동시에 추진중이다.
포엑스(포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와 포항시립추모공원, 호미반도 개발, 그린바이오파크, 에코빌리지, 수소연료전지 클러스터 조성사업 등이다.
이는 포항시 연간 예산이 약 2조 6천억원을 감안할 때 엄청난 규모다. 특히 대부분 사업에서 국비 지원 비율이 낮고, 지방비 부담이 크다는 점이다.
에코빌리지는 1조 1000억 중 국비지원은 통합형 기준으로 3100억원 정도에 불과하다.
포엑스의 경우도 총 2166억원 중 64%인 1686억 원을 시비로 충당해야 한다. 이는 포항시 재정에 큰 부담이 될 수 있다는 게 최해곤 의원의 지적이다.
포항시의 재정자립도는 올해 기준 24.6%로 전국 평균 48.6%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에 최의원은 “포항시가 자체적으로 조달할 수 있는 재원이 부족하다는 의미이며, 이러한 상황에서 대규모 사업을 무리하게 추진하는 것은 큰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포항시 발전을 위한 투자는 필요하지만 투자는 신중하고 계획적이어야 한다” 며 “무리한 재정 투입은 오히려 시의 장기적 발전을 저해하고 미래 세대에게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최일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hoi365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