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지놈은 지난 15일 신규 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를 각 기관에서 'A·A'로 통과한 후 지난달 29일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시장 상장 예비 심사를 신청했다고 2일 밝혔다. 상장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
기술성장기업 상장특례 제도를 통한 기업공개(IPO)의 첫 관문인 기술성 평가에서 성공적으로 A·A 등급을 획득한 GC지놈은 유전자 분석 기술과 AI 기반 정밀진단 솔루션의 기술 경쟁력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후 내년 상반기 IPO를 목표로 하고 있다.
GC지놈은 국내 임상 유전체 검사 분야 1위 기업으로 질병 진단과 예측, 이를 통한 맞춤형 치료법까지 활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비침습적 산전검사를 포함한 산과검사, 암 및 희귀질환 유전자 검사 분야에서는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다중암 조기 선별 검사 등 암 진단 분야에서도 정확도와 신뢰도 측면에서 국내외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GC지놈은 국내 약 900여개 병·의원 및 검진 기관에 300종 이상의 산과, 건강검진, 암 정밀진단, 유전 희귀질환 분야 맞춤형 분자진단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개인의 질병 예방, 진단, 치료를 지원하고 정밀 의료 분야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현재 미국, 유럽, 중동, 아시아태평양까지 19개국에 진출했다.
지난해 말 GC지놈은 혈액 속 미량의 암 DNA를 조기에 발견하는 자사의 AI 기반 '액체생검'기술을 기반으로 다중 암 조기 선별검사 '아이캔서치' 제품을 국내 암 검진 시장에 출시했다.
또한 국내 액체생검 기술기업 중 최초로 미국 암 진단 기업 '지니스 헬스'와 아이캔서치의 핵심 기술인 조기암 진단 액체생검 분석법에 대한 독점적 기술이전 계약을 성공적으로 체결해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력과 혁신성을 인정받았다.
아이캔서치 제품은 혈액 체취 한 번으로 사망률이 높고 조기진단이 어려운 폐암, 간암, 대장암, 췌장·담도암, 식도암, 난소암 등 주요 6종 암의 존재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다중 암 조기 선별검사다. 국내 최다 규모로 유수의 대학병원과의 협업을 통해 수집한 약 7000명 이상의 임상검체로부터 데이터를 확보하여 분석 성능을 높인 결과 82.2%의 높은 민감도가 확인됐다.
이 제품의 주요 기술인 전체 부위별 돌연변이 밀도(RMD)와 에피게놈을 이용한 방법의 임상 성능 결과는 지난해 글로벌 학술지 네이쳐 커뮤니케이션스에 게재됐고 올해 제19차 대한진단유전학회에서 최우수상 논문상을 수상했다. 이외에도 단편 말단 및 크기(FEMS) 및 복제수변이(CNV)를 이용한 알고리즘의 임상 성능 결과도 주요 국제 암 학술대회에 발표하면서 국내 및 해외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기창석 GC지놈 대표는 "이번 기술성 평가 통과는 우리 기술과 시장 가능성을 인정받은 고무적인 일로 코스닥 상장을 통해 더 넓은 투자 기반을 마련하고 글로벌 암 검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확장할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상장 예비 심사 신청을 통해 GC지놈이 북미를 포함한 글로벌 시장으로 더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GC지놈은 코스닥 상장을 통해 확보할 공모자금을 개발한 다중 암 조기 선별검사 아이캔서치의 고도화 및 글로벌 시장 진출 가속화 등에 투자할 예정이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