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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15보다 낫네?" AI 앞세운 갤럭시 S24

갤럭시 S24, 벤치마크 점수 공개
엑시노스 성능 비약적으로 향상
S24 울트라 성능, 아이폰 15 프로맥스와 동등
AI 기능 돋보여…S24, 아이폰에 한참 앞서

이상훈 기자

기사입력 : 2024-01-21 12:49

삼성전자 최신 스마트폰인 갤럭시 S24 울트라와 애플의 아이폰 15 프로맥스의 주요 사양 비교. 이미지 확대보기
삼성전자 최신 스마트폰인 갤럭시 S24 울트라와 애플의 아이폰 15 프로맥스의 주요 사양 비교.
잘 나가던 애플의 실적에 제동이 걸렸다. ICT 업계에서 최중요 키워드가 'AI'가 되면서 AI 수혜를 입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애플을 밀어내고 시총 1위에 오르는가 하면, 삼성전자도 AI 기능을 앞세운 갤럭시 S24를 출시하고 성능과 기능 면에서 아이폰 15를 압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출하량 기준) 1위 자리를 애플에 내줬다. 매출 면에서는 애플에 뒤쳐졌더라도 적어도 시장점유율만큼은 늘 1위였던 삼성전자가 그마저도 1위 자리를 빼앗겼기에 뼈아픈 결과가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지난해부터 갤럭시의 성능을 대폭 끌어올리기 위해 절치부심했고, 자넌 18일 아이폰 15를 능가하는 갤럭시 S24를 공개했다.

눈여겨 볼 만한 부분은 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한 칩셋 엑시노스의 부활이다. 삼성전자는 국내향 갤럭시 S24, S24 플러스에 엑시노스 2400 칩셋을 탑재했고 S24 울트라에는 퀄컴 스냅드래곤 8 젠3 칩샛을 탑재했다.
지난 S23의 경우, 엑시노스 성능이 기대에 못 미쳐 전 제품이 스냅드래곤 8 2세대를 탑재했었다. 올해 S24와 S24 플러스에 엑시노스 2400을 탑재했다는 것은 성능 면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뤘다는 자신감의 표출로 보인다.

갤럭시 S24 울트라 티타늄 블랙. 하드웨어 사양이 대폭 향상되면서 아이폰 15 프로맥스의 성능과 동등해다. 사진=삼성전자이미지 확대보기
갤럭시 S24 울트라 티타늄 블랙. 하드웨어 사양이 대폭 향상되면서 아이폰 15 프로맥스의 성능과 동등해다. 사진=삼성전자


실제 최신 긱벤치(Geekbench) 테스트 결과 갤럭시 S24의 경우 싱글코어 2114점/멀티코어 6705점, S24 플러스 싱글코어 2196점/멀티코어 6964점을 기록했다. S24 울트라는 싱글코어 2332점/멀티코어 7183점을 기록했다.
A17 프로 칩셋을 탑재한 아이폰 15의 경우 싱글코어 2914점 & 멀티코어 7199점을 기록했는데 스냅드래곤 8 3세대를 탑재한 갤럭시 S24 울트라가 아이폰 15 프로맥스의 A17 프로에 근접한 성능을 나타낸 셈이다. 이제 '게임=아이폰'이라는 공식이 위협받게 됐다.

스냅드래곤 8 3세대는 이전 2세대보다 98% 더 빠른 NPU(신경망 처리 장치)가 탑재됐으며 엑시노스 2400은 전작 대비 CPU 성능은 1.7배, AI 성능은 지난 2년간 14.7배 대폭 향상됐다. 또 레이 트레이싱(Ray Tracing)과 함께 글로벌 일루미네이션(Global Illumination), 리플렉션/쉐도우 렌더링(Reflection/Shadow Rendering) 등 다양한 첨단 그래픽 기술까지 탑재했다. 문자를 이미지로 변환하는 새로운 생성형 AI 기술도 지원되며 AMD의 GPU도 탑재했다.

◇ 갤럭시 S24, '패스트 팔로워'서 '퍼스트 무버'로 우뚝!
17일(현지시간) 미국 새너제이에 위치한 SAP센터에서 개최된 ‘갤럭시 언팩 2024(Galaxy Unpacked 2024)’ 행사에서 삼성전자 MX사업부장 노태문 사장이 AI를 통해 세상과 소통하는 방식을 혁신하는 ‘갤럭시 S24 시리즈’를 공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이미지 확대보기
17일(현지시간) 미국 새너제이에 위치한 SAP센터에서 개최된 ‘갤럭시 언팩 2024(Galaxy Unpacked 2024)’ 행사에서 삼성전자 MX사업부장 노태문 사장이 AI를 통해 세상과 소통하는 방식을 혁신하는 ‘갤럭시 S24 시리즈’를 공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의 갤럭시 S24가 하드웨어 사양에서 아이폰 15에 동등한 수준으로 올라왔다면, AI 부문은 갤럭시 S24의 완승이다. 최신폰답게 S24에는 AI를 활용한 기능들이 대거 적용됐다. 삼성전자 AI를 앞세운 스마트폰 시장에서 글로벌 기준을 제시, '퍼스트 무버'의 지위를 차지한다는 전략이다.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은 S24 출시 간담회에서 "AI폰이 원점에서 출발해 애플을 이길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면서 "지난 수십 년간 축적된 소비자 인사이트와 함께 모바일 AI를 최적화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왔다"고 말했다. 또 "업계의 패러다임을 바꿔 갈 모바일 AI 시대에 '갤럭시 AI'가 글로벌 기준을 제시하고 프리미엄 중심으로 성장 모멘텀을 회복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프리미엄 주도권을 강화하기 위해 구글과 긴밀히 협력했다. 신제품인 S24 시리즈는 삼성전자-구글이 협력한 새로운 AI 기능 '서클 투 서치(Circle to Search)'를 사용할 수 있다. 기존에는 검색을 하려면 사용 중인 활동을 멈추고 앱을 전환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면, 서클 투 서치 기능을 사용하면 앱을 전환하지 않고도 검색하려는 내용 위에 원을 그리는 제스처만으로 검색할 수 있다.

삼성전자 직원이 갤럭시 S24 울트라의 실시간 통역 기능을 활용해 레스토랑에 전화를 거는 모습. 사진=삼성전자이미지 확대보기
삼성전자 직원이 갤럭시 S24 울트라의 실시간 통역 기능을 활용해 레스토랑에 전화를 거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뿐만 아니라 통화 중에 실시간 음성 통번역과 화면 번역을 제공하는 '실시간 통역(Live Translate)' 기능도 S24만의 AI 혁신 기능이다. 실시간 통역은 상대방의 기기에 상관없이 실시간 양방향 통화 통번역을 제공하며, 최대 13개 언어를 지원하고 사용자의 언어 설정과 각 연락처의 언어를 기억해 통화를 더 편리하게 만든다. 외부 클라우드를 통하지 않고 기기 내에서 통번역이 진행되기 때문에 보안 문제에서도 자유롭다.

삼성전자는 소비자들이 더 이상 예전처럼 기기를 교체하려 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단지 카메라의 화소 수 증가, CPU의 기가헤르츠(GHz)의 향상만으로 기기 교체의 이유를 이끌어내기 어렵다는 것이다. 결국 프리미엄 스마트폰은 단순히 성능 향상 그 이상의 혁신적인 면모를 제공해야 하는데, 수 년간 이런 혁신이 정체돼 있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AI를 선도적으로 도입해 애플을 앞지른 것은 유의미한 도전이다.

애플은 올해 9월 중순경 자체 개발한 온디바이스 AI를 탑재한 아이폰 16를 출시할 전망이다.

이제 갤럭시는 AI를 통해 '패스트 팔로워(빠르게 쫓아가는 기업)'에서 '퍼스트 무버(새로운 기술과 제품을 만들어내는 개척기업)'의 지위를 차지하게 됐다.


이상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anghoon@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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