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아트의 모델을 세계에 전파하겠다."
경기도 성남시가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 가입을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날 시는 장영근 성남부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 가입 기본계획 수립 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한 자리에서 아시아실리콘밸리 조성, 스마트도시계획 등의 추진사업과 지역의 문화예술 자원을 연계해 창의 도시로서의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국제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 진행했다.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는 문학, 음악, 공예와 민속예술, 미디어아트, 디자인, 영화, 음악, 음식 등 7개 분야에 회원 가입한 93개국, 295개 회원 도시(국내 11개 도시 포함)가 연대해 발전을 장려한 국제협력망이다.
이를 위한 기본계획 수립 용역은 오는 12월까지 서울대학교 산학협력단이 맡으며, 성남지역의 미디어 예술가·단체·축제·시설과 게임·영화·애니메이션 등의 유·무형 자원 현황을 조사 분석해 오는 2030년까지의 ‘미디어아트 창의도시 성남’ 비전을 제시할 계획이다.
아울러 시가 추진 중인 판교권역 게임·콘텐츠 특화 사업, e-스포츠 전용 경기장 조성, 어반 뮤지엄 앱 등의 첨단정보통신(ICT) 사업을 미디어아트로 엮어 추진할 사업도 발굴하고, 화랑책놀터, 태평마실 등 5곳 동네 문화예술공동체 공간, 신흥·태평 공공예술창작소, 청년예술창작소, 기업창작센터인 성남 아티잔 등을 활용하는 내용도 포함한다.
미디어아트 분야의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 가입 도시인 미국 오스틴, 프랑스 리옹, 국내 광주광역시 등의 사례도 조사해 성남시 적용 범위를 정하고, 국제교류 사업과 전략도 제시하고, 용역 결과가 나오면 미디어아트 특화사업을 추진한다.
오는 5월 말 유네스코 한국위원회(서울 중구 명동)에 창의도시 가입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고, 국내 심사를 통과하면 유네스코 본부(프랑스 파리)의 심사를 거쳐 내년 11월 최종 가입 여부가 결정된다.
시 관계자는 “유네스코 창의도시가 되면 유네스코 로고를 공식 사용할 수 있고, 이미 가입한 세계 여러 도시와 교류·협력을 통해 국제적 위상을 높일 수 있다”면서, “기술의 진보를 창작·창의·실험하는 미디어아트의 모델을 세계에 전파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lwldms799@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