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이 올해 3분기(7~9월) 조업일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경영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2분기 적자를 낸 이후 1분기 만에 흑자를 냈다.
한화오션은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2조7031억원, 영업이익 256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1%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65.5% 줄었다. 먼저 매출은 조업일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매출 비중 확대와 ㈜한화에서 양수한 플랜트 사업부 편입의 영향 등으로 전 분기 대비 6.6% 상승했다. 영업이익은 환율 하락과 외주비 증가 등의 일회성 요인을 반영했음에도 불구하고 직전 분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 올해 누적으로는 매출 7조5228억원, 영업이익 689억원이다.
상선사업부는 저가 수주 컨테이너선 비중이 감소하고 고수익 LNG선 비중이 증가함에 따라 손익 회복이 본격화됐다. 내년에도 LNG 운반선 평균 선가 상승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수선사업부는 수익성 높은 잠수함과 유지·보수·운영(MRO) 사업 위주로 견조한 이익률을 유지하고 있다.
해양사업부는 심해 설비에 전력을 공급하고 가스전을 제어할 수 있는 설비(FCS)와 해양 풍력 설치선(WTIV) 매출이 본격화되어 전 분기 대비 매출이 46.8% 상승하고 적자 폭은 축소됐다. 한화오션은 어려운 대내외 환경 속에서도 상선에서 부유식 저장·재기화설비(LNG FSRU) 1척, LNG선 16척, 암모니아 운반선(VLAC) 3척, 원유 운반선(VLCC) 7척, 컨테이너선 6척을 수주하는 등 올해 73억6000만달러 수주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선별 수주 전략으로 시장 선가를 상회하는 고선가 계약을 이어가며 수익성을 확보하는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8월에는 미 해군이 발주하는 함정 MRO 사업을 국내 최초로 수주하며 미 해군과의 첫 거래를 성사시켰고 현재 후속 MRO 건을 협의 중이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생산 안정화를 바탕으로 수익성 중심의 사업 운영을 전개해 실적 개선세를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