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전기차(EV) 배터리 재활용에 적극 나서고 있다. EV 보급이 확대되면서 폐배터리에서 희소 금속을 추출해 재활용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는 것이다.
이는 핵심 광물의 해외 의존도를 낮추고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고 7일(현지시각) 닛케이가 보도했다.
일본 최대의 화력 발전 회사 JERA는 EV 배터리에서 리튬, 코발트, 니켈 등 희소 금속을 추출하는 신기술을 개발했다. 기존의 열 기반 방식보다 회수율이 훨씬 높은 것이 특징이다. JERA는 2030년대 초 일본에 재활용 공장을 건설하고, 해외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EV 배터리에는 리튬, 코발트, 니켈 등 핵심 광물이 다량 함유되어 있다. 이러한 광물들은 EV 배터리 생산에 필수적이지만, 대부분 해외에서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EV 배터리 재활용은 핵심 광물을 확보하고 해외 의존도를 낮추는 효과적인 방법이다. 또한, 폐배터리 처리 문제를 해결하고 환경 오염을 예방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일본은 EV 배터리 재활용을 통해 경제 안보를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하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정부는 재활용 기술 개발 지원, 관련 규제 마련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JERA 외에도 스미토모 금속 광산, JX 어드밴스드 메탈 등 여러 기업들이 EV 배터리 재활용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JERA가 EV 배터리 재활용 기술을 개발했다는 소식은 한국 배터리 시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JERA는 폐배터리에서 희소 금속을 뽑아내는 기술을 개발했는데, 회수율이 90%나 된다고 한다. 이 기술이 상용화되면 핵심 광물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이 더 치열해질 수 있고, 한국 기업들은 JERA와 경쟁해야 할 수도 있다.
물론 좋은 점도 있다. JERA와 기술 협력이나 공동 연구를 통해 한국 기업들도 배터리 재활용 기술을 향상할 수 있고, 함께 해외 시장에 진출할 기회도 생길 수 있다.
한국 기업들은 기술 혁신을 통해 경쟁력을 키우고, 정부 지원을 받아서 더욱 성장해야 한다. 그리고 JERA 같은 해외 기업들과 협력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어쨌든 JERA의 기술 개발은 한국 배터리 시장에 기회와 위협을 동시에 준다. 한국은 기술 개발과 정부 지원, 국제 협력을 통해 배터리 재활용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찾아야 할 것이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