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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 16강 1차전 프리뷰) 바르셀로나 “캄프 누 기적 다시 한 번” PSG “악연 끊고 리벤지”

김경수 편집위원

기사입력 : 2021-02-16 19:45

한국시각 17일 오전 5시 바르셀로나 홈 구장 캄프 누에서 파리 생제르맹(PSG)과의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빅매치가 펼쳐진다.이미지 확대보기
한국시각 17일 오전 5시 바르셀로나 홈 구장 캄프 누에서 파리 생제르맹(PSG)과의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빅매치가 펼쳐진다.

UEFA 챔피언스리그(CL) 16강 1처전 바르셀로나와 파리 생제르맹(PSG)의 경기가 한국시각 17일 오전 5시 바르셀로나 홈구장 캄프 누에서 킥오프된다. CL 사상 최대의 역전극의 하나가 된 ‘캄프 누의 기적’을 연출한 양 팀에 의한 8강 진출을 건 최대의 빅매치다.

바르셀로나는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유벤투스, 디나모 키예프, 페렌츠바로시와 2강 2약으로 구성된 G조에서 개막 5연승을 달성했지만, 마지막 경기에서 유벤투스에게 리벤지를 허용함으로써 강호를 만날 가능성이 큰 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라리가에서는 쿠만 감독을 맞아 대폭적인 스쿼드 쇄신을 시도한 가운데 부상자 속출하면서 상승세의 1경기 덜 치른 선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승점 8점이 뒤진 3위에 만족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엔 리그 7연승과 완전 부활한 에이스 FW 메시, 지휘관이 개막부터 참고 계속 기용한 FW 그리즈만, 젊은 유망주들이 대두하면서 본궤도를 되찾고 있다. 그 때문에 열세로 평가되는 이번 경기에서 좋은 분위기로 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 시즌 준우승팀으로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그룹 무대를 밟은 PSG는 H조에서 RB 라이프치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스탄불 바샥셰히르 등과 마지막 라운드까지 라이프치히, 유나이티드와 3파전을 벌이며 예상대로 선두로 16강 진출을 결정했다.

그러나 국내 리그 앙에서는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에 따른 피로 때문에 개막 연패와 함께 힘든 출발을 하며 해를 넘기기 전에 4패를 당하는 부진과 상층부와의 불화로 투헬 전 감독이 전격 해임되기도 했다. 대신 연초부터 클럽 OB이자 전 토트넘 지휘관인 포체티노 신임 감독을 초빙했다. 코로나 감염과 부상자의 영향으로 베스트 멤버를 짜는데도 어려움을 겪었지만, 취임 후 6승 1무 1패로 완연한 상승세를 보이며 선두 릴에 승점 1점 차의 2위로 도약했다.

릴, 리옹, 모나코와의 우승 경쟁이 만만하지는 않지만, 상대 팀 바르셀로나에 비해 챔피언스리그에 좀 더 힘을 쏟을 수 있는 상태로 네이마르, 디 마리아 등 일부 주전이 부상으로 빠졌지만, 적지에서도 이길 수 있는 전력은 충분하다.

양 팀은 CL에서 통산 12번째 맞붙었고 바르셀로나가 5승 3무 3패로 전적에서 앞선다. 최근 맞대결은 2016-17시즌의 챔피언스리그 16강전에서 홈인 파르크 데 프랑스에서의 첫 경기에서 PSG가 4-0으로 승리했지만 바르셀로나가 캄프 누에서의 2차전에서 6-1의 기적적인 대역전극을 펼치며 8강 진출에 성공한 바 있다.

또 바르셀로나의 신임 지휘관 후보로도 거론되었던 포체티노 감독과 쿠만 감독은 전자가 토트넘의 새 지휘관으로 취임했을 때 후자가 사우샘프턴에서 후임을 맡은 인연이 있어 지휘관으로서의 맞대결 전적은 포체티노 감독이 4승 2무 1패로 앞선다. 게다가 감독 경력을 바르셀로나의 지역 라이벌 에스파뇰에서 출발한 인연을 가진 포체티노 감독은 토트넘 시절을 포함해 바르셀로나의 전적은 1승 4무 6패로 뒤지고 있다.

■ 양팀 포메이션과 선발출잔 예상 선수

홈팀 바르셀로나는 4-3-3 포메이션으로 나설 것으로 보이며 GK 테어 슈테겐 DF 데스트, 밍게사, 랑글레, 조르디 알바 MF 데 용, 부스케츠, 페드리 FW 뎀벨레, 메시, 그리즈만 등이선발로 나설 것이 예상된다. 출장 정지자는 없으며, 아라우호, 세르지 로베르토, 쿠티뉴, 안수파티가 부상으로 빠졌다. 한편 장기 이탈 중인 피케가 최근 전체 훈련에 복귀하고 있어 선발 기용은 어렵지만, 교체 멤버로 활용될 것 같다.

스타팅을 보면 중원과 전선에서 마이너 체인지 가능성은 있지만, 전술한 멤버의 기용이 확실해 보인다. 주목되는 것은 오른쪽 사이드백과 랑글레 단짝 인선이다. 최근엔 데스트의 컨디션 문제로 밍게사의 오른쪽 사이드백 기용이 잦아지고 있지만, 움티티의 불안정한 퍼포먼스를 감안하면, 밍게사를 중앙 수비수로 기용하고 데스트를 오른쪽 측면 수비수로 둘 가능성이 높다. 물론 미드필드에 퍄니치(리키 푸치)를 두고 데 용을 중앙 수비수로 기용하는 옵션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이에 맞서는 원정팀 파리 생제르맹(PSG)는 4-3-3 포메이션으로 나설 것으로 보이며 GK 케이롤 나바스 DF 플로렌치, 마르퀴뇨스, 김펨베, 쿠르자와 MF 게예, 파레데스, 벨라티 FW 모이스킨, 이카르디, 음바페 등이 선발출장할 것으로 보인다. 출장 정지자는 없으며 부상으로 장기 이탈 중인 베르나토와 최근 마르세유전에서 부상한 디 마리아, 네이마르가 빠지게 됐다.

시스템에 관해서는 ‘4-4-2’ ‘4-2-3-1’의 옵션도 있지만, 현 스쿼드의 진용을 생각하면 중앙에 3명의 MF를 배치하는 ‘4-3-3’의 채용 가능성이 크다. 스타팅과 관련해서는 2-0으로 승리한 마르세유전 멤버를 바탕으로 디 마리아가 빠진 오른쪽 윙에 모이스 킨이 기용될 가능성이 높다. 그 이외에는 오른쪽 사이드 백에 수비적인 케일러, 미드필드에서는 드락슬러 정도에게 찬스가 주어질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양팀 키 플레이어

◆바르셀로나=DF 조르디 알바

바르셀로나의 주목 플레이어는 수비수 조르디 알바다. 지난 시즌에는 잦은 근육 부상 때문에 결장하는 경기가 늘어난 31세의 스페인 대표는 올 시즌 들어 컨디션을 회복하며 거의 풀 가동을 하고 있다. 그리고 세르지 로베르토의 이탈 등으로 예년보다 훨씬 높은 공격이 두드러지는 가운데 공식전 29경기 3골 10도움으로 모두 커리어 하이를 경신할 기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시즌에 관해서는 절친 메시와의 핫라인뿐 아니라 그리즈만이나 페드리 등과의 제휴를 연마하고 있어 특기인 공격 참가의 질이나 다양한 공격 옵션을 늘리고 있는 인상이다. 그리고 전력상으로 열세가 평가되는 PSG와의 대전에서도 알바의 플레이가 공격의 돌파구가 될 것으로 보인다.

PSG의 오른쪽은 윙에 모이스 킨, 사이드 백에 플로렌치(케일러)로 모두 공격에 특징이 있어 수비면에서는 집중력, 강도에 문제가 있는 유닛이 나열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알바가 평소 경기 이상으로 공격 면에서 특징을 낼 수 있는 전개가 예상된다. 반대로 오른쪽 측면에 관해서는 데스트, 밍게사 중 어느 쪽이 기용된다고 해도 음바페의 대응을 위해 높은 위치를 취하기는 어려워 알바가 공격 면에서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하면 바르셀로나 측면 공격이 죽을 가능성이 크다. 또 빌드 업 국면에서는 상대의 높은 압박에 시달리는 일이 많아 패스의 정교함이 요구된다.

◆ 파리 생제르맹=FW 킬리안 음바페

PSG의 키 플레이어는 네이마르 부재로 더 큰 분발이 요구되는 또 한 명의 에이스 음바페다. PSG 입단 이후 포스트 메시, 호날두의 선두주자로 전 세계의 큰 기대를 받는 22세의 공격수는 세계 정상의 반열에 올랐던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이후 다소 주춤한 시기를 보내고 있다.올 시즌 리그 앙에서 득점 랭킹 1위인 16골을 터뜨리는 등 공식 28경기 18골 9도움으로 예년과 다름없는 숫자를 기록하고 있지만, 예전처럼 날카로운 몸놀림은 간데없고 독선적이라는 야유를 받는 플레이로 비판을 받기도 한다.

그래도 젊은 피 육성에 능한 신임 포체티노 감독 아래 정신력이나 헌신성 측면에서도 개선이 기대되고 있어 이번 빅매치에서는 네이마르 부재라는 어려운 팀 상황에서 더욱 책임감과 강한 승부력을 발휘할 기회가 될 것이다.

또 상대가 바르셀로나라는 점에서 역습의 취약성에 더해 빌드 업 미스가 눈에 띄기도 해, 그 빈틈을 노린다면 특유의 폭발적인 스피드가 살아날 가능성이 크다. 또 최종 라인과의 침투 패스에 능한 이카르디의 존재에 의해 상대 앵커의 옆의 빈 공간을 대각선으로 벗어나는 형태로 골 찬스를 맞을 가능성도 높다. 자신은 당시 재적하고 있지 않았지만, PSG에 있어서 캄프 누의 비극‘으로서 인지되는 악연의 땅에서 팀을 승리로 이끄는 에이스의 일을 완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
사진없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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