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회장이 이끄는 미국 투자회사 버크셔 해서웨이가 3분기에 도미노 피자와 풀 코퍼레이션(Pool Corp) 지분을 새로 인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버크셔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보고한 서류에서 3분기 피자 체인 도미노 피자 지분 3.6%(약 130만 주)를 약 5억5000만 달러(약7700억 원) 상당에 매입했다고 밝혔다.
버크셔는 또한 수영장 장비 도매 유통업체인 풀 코퍼레이션 지분 1%를 약 1억5200만 달러(약 2100억 원) 상당에 매입했다.
도미노 피자 주가는 버크셔의 지분 인수 소식이 전해진 후 이날 정규 거래 마감 후 시간 외 거래에서 8% 넘게 급등했다.
세계 최대 피자 체인인 도미노 피자는 비용에 민감한 고객들을 유치하는 경쟁이 치열해 지면서 지난 3분기 매출 증가율이 월가 추정치에 못 미치는 등 고전했다. 도미노 주가는 올해 들어 6% 상승에 그치며 올해 거의 25% 상승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상승률에 크게 못 미치는 성과를 낸 바 있다.
풀 코퍼레이션 주가도 버핏의 지분 인수 소식에 마감 후 시간 외 거래에서 5% 넘게 급등했다.
버크셔는 보유 애플과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지분을 지난 몇 달 동안 추가로 매각하면서 3분기 애플 지분을 직전 분기 대비 약 25% 줄였다. 애플 주식을 처분하면서 버크셔의 기술 업종에 대한 투자 비중은 약 3% 감소했다. 3분기 버크셔는 346억 달러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이에 따라 버크셔의 3분기 재무 보고서에 따르면 회사의 현금 보유액은 약 3252억 달러(약 449조 원)로 사상 최대치에 도달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